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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캐나다, 수도권 첫 입항…2031년까지 LNG 140만톤 확보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5%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LNG캐나다 1단계 사업으로부터 캐나다산 LNG가 수도권에 첫 입항했다. 지난해부터 통영LNG기지에 4카고가 입항한바 있지만 수도권 에너지 공급의 관문인 인천LNG기지에 입항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1단계 사업에서 구축된 인프라 사용으로 원가절감 및 사업성이 기대되는 LNG캐나다 2단계사업이 오는 9월 최종투자결정(FID) 및 건설공사가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LNG 캐나다 사업은 단순 구매를 넘어 직접 투자해 생산한 LNG의 소유권과 운용권을 확보했으며, 공급 다변화를 통해 중동지역 공급 차질상황에서도 수급 불안정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4일 인천LNG기지에서 LNG캐나다 카고 수도권 첫 입항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국가스공사는 4일 인천LNG기지에서 LNG캐나다 카고 수도권 첫 입항 기념식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LNG 캐나다 프로젝트의 카고가 5월 20일 캐나다 서브 해안을 출발해 마침내 6월 3일 인천기지에 도착했다”라며 “LNG 캐나다 1단계 사업은 험준한 로키산맥을 가로지르는 670km 전용배관 건설과 혹한, 폭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그 건설의 노정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중동 위기로 올해말까지 가스공사 지분물량 전량을 국내로 도입키로 결정함으로써 LNG캐나다 사업의 운영 시작과 함께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이라며 "LNG캐나다의 물량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지난 15년간 고난과 역경을 견디며 땀과 헌신을 쏟아부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LNG캐나다 1단계 사업은 캐나다 서부 해안 키티맷(Kitimat)에 LNG 액화플랜트를 건설해 천연가스시장에서 조달한 원료가스를 활용, LNG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운영사는 LNG 캐나다개발이며, Shell 40%, Petronas 25%, CNPC 15%, Mitsubishi 15%, 한국가스공사 5%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으며, 지분물량에 해당하는 원료가스를 각자 도달할 수 있어 가스공사는 지분물량에 해당하는 연간 70만톤의 판매권한을 갖고 있다.
2010년 공동타당성조사협약(JSA) 체결이후 2018년 최종투자결정(FID)를 거쳐 2018년 10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연간 1400만톤 처리능력의 플랜트, 2018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670km의 가스배관을 건설하고 2025년 6월부터 생산을 개시했다. 한국가스공는 지난해 9월 첫 카고를 도입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오는 9월 이후 1단계 사업과 동일한 규모의 확장사업인 LNG캐나다 2단계 사업의 최종투자결정(FID) 및 건설공사가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2단계 사업에서도 1단계 사업과 동일한 투자자 참여를 통해 가스공사도 5%의 지분과 연간 70만톤의 LNG를 추가 확보하게 되며, 1단계 사업에서 구축한 인프라 사용으로 원가절감 및 사업성 제고가 기대된다.
LNG캐나다 2단계 사업은 2026년 10월부터 2031년 하반기까지 1400만톤 규모의 플랜트, 기존배관의 압력보강용 승압기지 5개소를 구축하고, 2031년 하반기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2019년 2단계 개발준비단계에 착수한 이후 2021년 가스터빈 전동화 설계 반영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개발개념을 변경했으며, 올해 5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외부타당성 조사를 완료하는 등 부지확보, 기술성 검증, 인허가를 모두 완료했다.

▲ 한국가스공사가 4일 인천LNG기지에서 LNG캐나다 카고 수도권 첫 입항 기념식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그동안의 성과와 여정은?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2010년 공동타당성조사협약(JSA) 체결 이후 LNG 캐나다 파트너사들은 서부 해안 500여 개 후보지를 직접 탐색한 끝에,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북서부 항만 도시 키티맷(Kitimat)을 액화플랜트 최적 부지로 낙점했다. 깊은 피오르드 지형의 천연항만으로 대형 LNG 운반선의 연중 입출항이 가능한 데다, 태평양을 직항으로 횡단해 아시아 시장으로 곧장 향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LNG 캐나다의 심장은 단연 키티맷 액화플랜트다. 그 심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혈관은 직경 48인치 대구경 배관을 통해 캐나다 내륙의 풍부한 셰일가스를 서부 해안까지 실어 나르는 670km 코스털 가스링크(Coastal GasLink, CGL) 파이프라인이다.
그러나 건설 현장은 혹독했다. 암반 지대, 해발 1200m 이상의 고지대 특성상 연중 작업 가능 기간이 극히 제한됐고, 60도 급경사의 '케이블 크레인 힐' 구간에서는 스키장 곤돌라 방식의 케이블 크레인으로 배관 자재를 공중 운반하는 초유의 공법이 동원됐다. 또한 초대형 플랜트 건설을 위해 제작된 200개 이상의 대형 모듈은 바다를 건너 키티맷에 도착한 후, 다시 험난한 산악 내륙 깊숙이 운반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가스공사는 “LNG 캐나다 파트너사들은 치열한 협상과 다각적인 이해 조정, 기계화 공법 도입 등을 통해 위기에 대응했다”라며 “670km 배관은 로키산맥을 뚫고 태평양에 닿았고, 캐나다 내륙의 천연가스는 처음으로 바다를 향해 흐르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LNG 캐나다는 북미 서부 최초 LNG 프로젝트로서 태평양 직항 항로를 활용해 한국까지 약 12~14일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전략적 경쟁력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중동이나 파나마 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공급망과 비교해 운송 거리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크게 줄인 새로운 에너지 항로를 개척한 것이다.
LNG 캐나다 프로젝트는 국제 유가 폭락과 건설비 상승으로 인한 사업성 및 가스공사의 재무적 위기 속에서 사업성 개선 노력과 지분조정을 통해 2018년 최종투자결정(FID)을 성사시켰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인력 및자재 수급 차질 등 전례 없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지만 주캐나다 한국대사관, 캐나다 정부와의 협력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신속한 비자 승인을 통해 수천 명의 인력을 적기 현장에 투입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원주민 공동체와의 공존 전략도 또 다른 성공 동력이었다. 플랜트 인근 7개 부족과 배관 경로 주변 19개 부족 등 총 26개 원주민 부족을 주요 협의 대상으로 지정했고, 이 과정에서 형성된 파트너십으로 하이슬라(Haisla) 부족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캐나다 최초 원주민 주도 LNG 프로젝트 '시더 LNG(Cedar LNG)'라는 새로운 협력 모델도 생겼다.

▲ 한국가스공사가 5%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LNG캐나다 1단계 사업으로부터 캐나다산 LNG가 인천LNG기지에 첫 입항했다.
◆ 에너지 안보의 새 패러다임
캐나다산 LNG 도입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에너지 공급망으로 기존 편중된 공급망의 취약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 중동 위기속에서 가스공사가 보유한 연간 70만톤의 '지분 물량'을 국내 도입키로 결정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의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이는 단순한 계약 물량이 아닌 소유권과 운용권을 가진 ‘지분 물량’ 이라는 전략 자산의 가치를 보여준 사례다.
현재 1단계 사업은 10월 1단계 종합준공을 앞두고 2단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이 실현되면 가스공사의 지분물량은 1단계 70만톤, 2단계 합산 시 연간 140만톤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호주 Prelude FLNG 36만톤, LNG 캐나다 1단계 70만톤 등 총 106만 톤 규모의 지분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모잠비크 Coral North FLNG, LNG 캐나다 2단계와 모잠비크 Rovuma 사업까지 계획대로 추진되면 2031년 가스공사는 연간 총 390만톤 규모의 LNG 지분물량을 보유하게 된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2023년과 2024년 해외사업에서의 수익이 2년연속 1조원이 넘었고, 2025년에도 8400억원에 달하는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매우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라며 “그동안 공급선, 가격 인텍스, 계약기간 다변화 등 LNG 도입 패러다임의 대전화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LNG 수급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향후에도 국가 에너지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직경 48인치 대구경 배관을 통해 캐나다 내륙의 풍부한 셰일가스를 서부 해안까지 실어 나르는 670km 코스털 가스링크(Coastal GasLink, CGL) 파이프라인이 건설되고 있는 모습.

▲ 670km 코스털 가스링크(Coastal GasLink, CGL) 파이프라인 노선도

▲ LNG 캐나다의 키티맷 액화플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