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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은 미래 에너지” 과기연구노조, 원자력계에 ‘반격’
[에너지신문] 최근 원자력계 일각에서 제기한 핵융합 예산 비판을 두고 과학기술계 내부 갈등 양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이 “핵융합 연구개발은 선택이 아닌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필수 영역”이라고 주장하며 공개 반박에 나섰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은 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기후위기 대응과 청정에너지 주도권 확보를 위해 핵융합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핵융합 연구개발은 인류 미래 에너지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핵융합연구원 내에 설치된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KSTAR'(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노조는 특히 최근 논란이 된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글로벌 기술 표준 선점과 거대과학 분야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라고 평가하며, 핵융합 연구 자체를 ‘환상’으로 규정하는 일부 원자력계 주장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객관적인 국제 환경과 기술적 가치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핵융합 연구 전체를 거친 언어로 흔드는 것은 국가 장기 성장동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번 논란이 과학기술계 내부의 협력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특히 오랜 기간 정치적 논란과 사회적 비판 속에서 연구 현장의 어려움을 경험했던 원자력계가 유사한 방식으로 핵융합 연구자들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노조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올바른 방향은 서로 다른 연구 분야에 대한 존중과 협력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재원 확보를 위해 타 분야 연구를 지나치게 폄훼하는 방식으로는 건강한 경쟁력을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연구진과 종사자들을 향해 “근거 없는 예산 특혜 의혹과 미래 기술에 대한 환상이라는 표현으로 상처를 받았을 연구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주권 확보를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연구를 이어온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역시 미래 세대를 위한 핵융합 연구개발 지원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테크노파크,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조직된 전국 단위 산별노조로, 현재 전국 54개 사업장과 약 8500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