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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FTA 개편 시동…디지털·핵심광물 협력 판 키운다

에너지신문
2026-06-08
한-아세안 FTA 개편 시동…디지털·핵심광물 협력 판 키운다

[에너지신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아세안(ASEAN)이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를 위한 첫 공식 협상에 돌입했다.

기존 상품 중심 협력을 넘어 디지털 통상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신(新)통상규범 마련이 협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아세안 FTA 개선을 위한 제1차 공식협상이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우리 측은 박근오 통상협정정책관이, 아세안 측은 알파나 로이 싱가포르 무역산업부 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를 맡는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FTA 개선 협상 개시에 합의한 데 이어, 올해 4월 열린 제1차 공동위원회에서 2026년 작업계획을 확정하며 협상 추진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협상에서는 디지털, 핵심광물, 공급망, 그린경제, 지식재산권, 비관세조치 등 총 13개 분야를 대상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협상 기간 중에는 제2차 한-아세안 FTA 공동위원회도 함께 개최돼 분야별 협상 진전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쟁점에 대한 협상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상은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을 뒷받침할 새로운 통상규범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높은 수준의 디지털경제 규범을 도입해 한국과 아세안 간 디지털 무역·투자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전자상거래와 데이터 활용, 디지털 서비스 분야 협력을 확대해 이른바 '디지털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첨단산업 공급망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희토류 매장량이 풍부한 베트남과 니켈 생산 강국인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주요 자원보유국과의 교역·투자 환경을 개선해 배터리와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 필요한 원료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경제안보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공급망 다변화와 위기 대응 협력을 제도화해 한국과 아세안 간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린경제와 지식재산권, 비관세조치 등 다른 규범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통상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아세안 FTA는 2007년 상품협정을 시작으로 서비스·투자 분야까지 확대되며 양측 경제협력의 기반 역할을 해왔다.

다만 디지털 경제 확산과 공급망 재편, 경제안보 강화 등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서 협정 현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협상은 미래 산업 중심의 경제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박근오 통상협정정책관은 “이번 제1차 공식협상을 계기로 한-아세안 FTA 개선 협상이 본격적으로 개시되었다”라며 “디지털, 핵심광물, 공급망 등 우리 기업의 미래 경쟁력과 관련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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