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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부터 UAM까지…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 '다변화'
[에너지신문]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무역·투자부터 에너지, 스마트시티, 기후 협력까지 경제협력의 범위를 넓히며 관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원유 도입과 발전 인프라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예르사인 나가스파예프 산업건설부 장관과 '제11차 한-카자흐스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카자흐스탄 공동위원회는 1992년 발효된 양국 간 무역협정에 근거해 운영되는 최고위급 협의체다. 이번 회의는 2024년 5월 열린 제10차 회의 이후 2년 만에 개최됐다. 회의에는 산업통상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식재산처 등 관계 부처가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무역·투자, 에너지·자원, 건설, 디지털·지식재산권, 환경 분야 협력 현안을 폭넓게 점검했다.
특히 경제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한-카자흐스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 방안이 논의됐으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사업 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유 공급 안정화와 전력 인프라 현대화가 핵심 화두였다. 양국은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원유 확보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카자흐스탄이 추진 중인 전력망 구축과 노후 발전소 현대화 사업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건설 분야에서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알라타우 신도시 개발 사업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 측은 스마트시티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들의 사업 참여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신도시 내 도심항공교통(UAM) 도입과 관련해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디지털과 지식재산 분야에서는 위조상품 근절과 지식재산 보호 체계 강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환경 분야에서는 파리협정에 따른 국제감축사업과 물 관리, 산림 복원 및 기후 대응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김 장관은 공동위원회에 이어 예를란 아켄제노프 에너지부 장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양국 에너지 협력 현안을 점검했다. 지난 4월 강훈식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의 카자흐스탄 방문 이후 추진돼 온 원유 도입 협력 상황을 확인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기업이 참여 중인 카라차가낙 가스처리 플랜트 사업과 에키바스투즈 발전소 현대화 사업의 추진 현황도 점검됐다. 양측은 주요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양국은 자원·에너지, 플랜트 등 기존 협력 분야뿐 아니라 디지털, 친환경 분야로도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번 공동위에서 논의된 사안들에 대한 후속 협의를 이어가고, 오는 9월 예정된 제1회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제1회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번 공동위원회는 양국 협력 의제를 기존 자원·에너지 중심에서 디지털, 친환경, 스마트 인프라 분야까지 확대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원유 공급망 안정화와 플랜트 사업, 스마트시티 개발, 기후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된 과제들이 향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