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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LNG 수요 회복…중국 구매 확대로 '이란 쇼크' 탈출
중국, 인도, 일본 LNG수입 현황/ 자료=Kpler, 그래픽=Reuters(Open Interest)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이란 분쟁으로 위축됐던 아시아 LNG 시장이 중국의 구매 확대에 힘입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산 LNG는 다시 유럽 시장으로 향하는 흐름을 나타내면서 글로벌 LNG 물동량도 재편되는 모습이다.
9일 로이터통신이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데이터 분석업체 Kpler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의 6월 LNG 수입량은 2183만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55만톤을 웃도는 수준이다.
아시아 LNG 수요는 이란 분쟁 여파로 한때 크게 위축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막히면서 카타르산 LNG 공급 차질로 4월 아시아 LNG 수입량은 1874만톤까지 감소했다. 이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격도 크게 출렁였다. 북아시아 인도 기준 스팟 LNG 가격은 분쟁 이전 MMBtu당 10.40달러 수준에서 3월 셋째 주 25.30달러까지 치솟으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4월 중순에는 16.05달러까지 하락했지만, 6월 첫째 주에는 다시 18.80달러로 상승했다.
시장 회복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Kpler는 중국의 6월 LNG 수입량이 448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월 378만톤과 4월 363만톤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5월에도 474만톤을 기록해 최근 4개월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량을 나타냈다.
중국은 지난해 6648만톤을 수입하며 가까스로 세계 최대 LNG 수입국 지위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가격 급등으로 현물 구매를 줄이면서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최근 수입이 다시 증가하면서 시장 복귀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수입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6월 LNG 수입량은 533만톤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1만톤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 폭 역시 중국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국의 6월 LNG 수입량은 326만톤으로 전망됐다. 이는 5월의 337만톤과 지난해 같은 달의 348만톤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남아시아 국가들도 대체 공급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도의 경우 3월 LNG 수입량이 167만톤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미국 등에서 물량을 조달하면서 6월에는 209만톤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카타르 의존도가 높았던 파키스탄은 대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 수입량은 오만과 카타르에서 각각 한 카고씩을 도입해 21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만톤의 약 3분의 1에 불과한 규모다.
공급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의 아시아향 LNG 수출은 5월 407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6월에는 273만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럽향 수출은 6월 499만톤으로 5월의 453만톤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는 이란 분쟁 직후 아시아로 집중됐던 미국산 LNG가 최근 다시 유럽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