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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LNG터미널 확장, “예산 낭비” VS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신문
2026-06-11
당진 LNG터미널 확장, “예산 낭비” VS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당진 LNG터미널 확장 사업을 놓고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좌초자산’이 될 것이라는 지적과 국가 수급 안정과 에너지 안보 강화 목적으로 계획된 사업이라는 가스공사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기후솔루션은 11일 ‘LNG 터미널-에너지 안보 논리로 정당화된 비생산적 자산’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가스공사가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3조 3000억원 규모의 당진 LNG 터미널 확장 사업(1~3단계, 총 270만㎘ 규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 당진LNG기지 조감도.
▲ 당진LNG기지 조감도.

가스공사의 현 LNG 저장능력이 이미 법정 기준의 최대 6배에 달하는 데다, 당진 터미널까지 완공되면 과잉 상태는 더욱 심화된다는 주장이다.

이번 보고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왕진 의원실을 통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입수한 ‘2025년 터미널별 송출량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운영 중인 5개 생산기지(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의 현재 저장 능력은 동절기 송출량 기준 약 38일치, 연평균 송출량 기준 약 55일치에 달한다. 이는 산업통상부가 고시한 동절기 LNG 법정 비축의무량(9일)의 4~6배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당진 2단계 완공 시 가스공사의 저장 능력이 약 64일치, 3단계까지 마무리되면 약 67일치로 늘어나 정부 법정 비축의무량의 7배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수요 대비 저장 용량이 심각하게 저활용되고 있는 지표라는 설명이다.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지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는 정부 전망도 사업의 정당성을 흔든다고 강조한다. 정부의 ‘제15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2023)’에 따르면 국내 가스 수요는 2023년 4509만톤에서 2036년 3766만톤으로 약 16.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는 것.​

가스공사는 당진 터미널 용량의 절반가량(135만㎘)을 민간에 임대해 사업비를 회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가스공사 전체 용량 중 민간 임차 비율은 3~11% 수준에 불과하고, 향후 가스 수요 감소와 맞물릴 경우 당진 LNG 터미널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좌초자산’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문보경 기후솔루션 가스팀 연구원은 “이미 충분한 수준을 넘어선 저장 능력과 향후 수요 감소 전망을 고려할 때, 당진 LNG 터미널 3단계 확장은 명분없는 예산 낭비”라며 “추가 설비 확충은 에너지 안보 강화가 아니라 비효율적인 인프라 비대화이자 좌초자산 리스크를 키우는 행위이므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4년 5월 당진LNG생산기지에서 국내 최대 용량인 27만㎘ LNG 저장탱크의 지붕 상량(Roof Air-Raising)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모습.
▲ 2024년 5월 당진LNG생산기지에서 국내 최대 용량인 27만㎘ LNG 저장탱크의 지붕 상량(Roof Air-Raising)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모습.

◆ 한국가스공사, “수급 안정 및 안보 강화, 계획 사업”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가스공사는 당진LNG사업은 제13차(2018년)~제15차 (2023년)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따라 국가 수급 안정 및 에너지 안보 강화 목적으로 확충‧계획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동고하저 편차가 큰 특성이 있는데, 단순 연평균값으로 산출된 가동률이 아닌 동절기 피크수요에 대응해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설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13차 장기천연가스구급계획의 수요전망 대비 2018년~2024년 국내 수요실적을 보면 연간 약 500~1200만톤의 오차가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천연가스 수요 변동성에 대비해 GDP, 기온 등을 고려한 ‘수급관리 수요’를 도입하고, 천연가스 인프라 확충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가스공사는 정부 수급계획의 국내 장기수요에 기반해 천연가스 도입량 및 계획된 저장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당진기지 건설 또한 장기천연가스 수요전망을 토대로 적정 저장시설 규모 검토를 거친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명이다.

정량적 요인에 대한 경제성 분석 및 전문가 검토 결과는 물론 경제적 활용성, 공급안정성 기여, 인프라 운용 편익 등 정성적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저장시설 증설 필요성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 수급계획상 기화송출설비는 국내 동고하저 수요특성을 반영하고, 동절기 피크수요 발생시에도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토록 설비 규모를 산정한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JODI의 가스월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실제 우리나라는 유사한 수요형태를 보이고 있는 일본, 대만 보다 연중 최저수요(월) 대비 최고수요(월)의 비율차이(TDR)가 1.792로 일본 1.564, 대만 1.354보다 크다.

국제가스연맹(IGU)의 월드 LNG 리포트(2024년)에 따르면 국가별 천연가스 저장비율은 프랑스 31.8%로 가장 높고, 이탈리아 27.4%, 독일 26.3%, 일본 14.9%, 스페인 14.4%, 한국 14.3% 등이다.

우리나라의 국가 저장비율은 일본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럽 주요국 대비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는게 가스공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의 제12차 수급계획(2015년)에서도 선진국 수준의 국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국가 저장비율을 20%까지 상향토록 목표치를 설정, 명시하고 있다는 해명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당진기지 설비 확충은 건설기간 및 투자여건 등을 감안해 단계별로 진행 될 것”이라며 “LNG기지 이용률 제고, 민간 중복투자 방지 등을 위해 제조시설 공동이용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케팅과 트레이딩 등을 통해 유연한 수급관리 기반 확충과 수급 안정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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