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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LNG 터미널 첫 장기 사용계약 체결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Naftogaz(나프토가즈)가 유럽 내 LNG 재기화 터미널에 대한 첫 장기 사용계약을 체결하며 천연가스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TASS가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Naftogaz는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Klaipeda) LNG 터미널 인프라 사용권을 2033년부터 2044년까지 확보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Naftogaz가 유럽 LNG 터미널의 장기 용량을 직접 확보한 첫 사례다.
회사는 그동안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 계약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LNG 도입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Naftogaz는 해당 터미널 용량을 노르웨이의 Equinor, 핀란드의 Gasum, 리투아니아의 Ignitis, 라트비아의 Latvenergo 등 4개 기업과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의 가스 조달 환경은 지난해 말 크게 악화됐다. 2025년 1월 1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Gazprom과의 가스 수송 계약 연장을 거부하면서 러시아산 가스의 우크라이나 경유 유럽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가스관 압력 유지를 위한 기술용 가스 수요까지 자체적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결국 유럽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가스를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을 통해 가스를 수입하고 있으며, 미국산 LNG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이미 독일과 리투아니아, 폴란드의 LNG 터미널을 통한 여러 차례의 미국산 LNG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세르게이 코레츠키 Naftogaz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미국산 LNG 10억㎥(1bcm)를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수입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서방 국가 및 기관들과 신규 보조금과 대출 지원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는 트랜스-발칸(Trans-Balkan) 회랑을 활용한 가스 공급 경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이 회랑의 수송 능력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용어 설명
bcm (billion cubic meters) : 10억 세제곱미터(10억㎥)를 의미하는 천연가스 거래 단위로, 국제 LNG 및 천연가스 시장에서 국가 간 생산량·수입량·소비량을 나타낼 때 가장 널리 사용된다.
회랑(Corridor) :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물류·교통·에너지 수송 통로. 에너지 분야에서는 천연가스나 석유 등을 운송하는 파이프라인과 연계 인프라가 연결된 공급 경로를 뜻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