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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에틸렌 스프레드, 300달러 돌파
송고일 : 2026-04-23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 제2공장/출처 금호석유화학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에틸렌 스프레드가 300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에틸렌 스프레드 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나프타 수입 비용 지원 사업으로 업황에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산업통상부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에틸렌 스프레드는 이달 22일 기준 327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업계에서 통상 손익분기점으로 가늠하는 250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지난해는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에틸렌 스프레드가 100달러 후반 수준을 나타내다가 중동 전쟁 직후 국제유가 급등으로 나프타 가격이 오르자 55달러까지 급락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이 막혀 생산량이 감소하자 에틸렌 가격이 급등해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에 석유화학 업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은 최근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에틸렌 가격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로 8829억원, 2029년에는 3조 4377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2024년 영업손실 3002억원으로 적자 전환 후 지난해 353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대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여천NCC 공장/출처 한화그룹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도 상황은 비슷해 보인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수년 째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까지 발발하자 시설 가동을 중단해 국내 NCC 평균 가동률은 중동 전쟁 전 70%대에서 지난 3월에는 55%까지 하락했다. 이에 여천NCC 등 일부는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다만 에틸렌 스프레드가 크게 개선돼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희비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 단기 실적 개선 유력
정부, 나프타 수입 비용 지원 사업 추진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나프타 수입 비용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나프타 도입 확대를 위해 6744억원 규모로 수입 비용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달부터 6월간 체결한 나프타 도입 계약 물량에 대해 중동 전쟁 이전 가격과 실제 수입 가격 간 차액 50%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나프타 대체 원료인 LPG와 콘덴세이트를 비롯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해 단기적인 나프타 수급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중동 전쟁 직후 나프타 부족으로 낮아진 설비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이를 신속하게 도입해 석유화학 제품 내수 공급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에틸렌 스프레드 개선과 정부가 추진 중인 나프타 수입 비용 지원 사업으로 2분기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나프타 프리미엄이 상승해 앞으로 이를 수입하려면 국제가격 1000달러에 150~200달러 가량을 추가로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나프타 수급난에 톤당 100달러 이상 프리미엄을 추가로 지불하며 나프타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에틸렌 스프레드가 향후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1% 올랐다. 2023년 2월 4.8% 상승 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특히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전년 대비 59.5% 급등했다. 에틸렌은 29.9% 상승했다.
■ 용어 설명
나프타(Naphtha) = 원유를 증류할 때 휘발유와 등유 사이에서 추출되는 혼합물로 에틸렌·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 산업의 가장 기초적인 원료
콘덴세이트(Condensate) =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초경질 액체 탄화수소로 나프타처럼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 가능하다.
에틸렌 =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핵심 기초 원료. NCC에서 생산된 에틸렌을 중합해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에틸렌을 만든다.
프로필렌 = 플라스틱·합성섬유·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핵심 기초 원료. NCC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중합해 자동차 부품, 배터리 분리막 등 제품인 폴리프로필렌을 만든다.
스프레드(Spread) = 비교 대상 두 개 사이의 차이로 수익성이나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에틸렌 스프레드(Ethylene Spread) = 에틸렌을 생산·판매 후 남는 기본 마진으로 수익성 지표의 핵심 기준. 에틸렌 가격이 오르면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된다.
정제마진(Refining Margin) = 정유사가 원유를 수입해 휘발유·경유 등으로 생산 후 판매할 때 남는 이익 수준. 정유사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원유 가격이 오르면 마진이 감소하고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르면 마진이 증가한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 = 나프타 분해 시설로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석유화학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을 생산하는 설비다. '석유화학의 쌀'을 만들어내는 핵심 공정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