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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공세 높아진다…우려 커지는 LPG차 충전소 '입지'

에너지신문
2026-06-04
전기차 공세 높아진다…우려 커지는 LPG차 충전소 '입지'
▲ 중국에서 제조돼 택시용으로 시판중인 LPG택시의 모습.
▲ 중국에서 제조돼 택시용으로 시판중인 LPG택시의 모습.

[에너지신문] 전기차가 확대될수록 신규등록 LPG차 감소가 불가피하고 판매량 감소로 연결되기 때문에 충전소 운영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LPG차는 휘발유나 경유 등에 대비한 가격 경쟁력을 매력으로 2010년 11월경까지 245만대까지 확대돼 왔지만 이후 지속적인 감소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어린이통학차, 1톤 LPG화물차에 대한 지원금을 앞세워 LPG차 판매 및 등록이 한동안 반등세를 나타내기고 했지만 올해 3월말 현재 184만4513대가 등록되며 지난해말 184만9372대에 비해 4859대가 줄어 전체 등록차량 가운데 점유율은 6.93%로 낮아졌다.

전기차의 확장세는 미국과 이란간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기름값이 치솟은 영향과 무관치 않다.

휘발유나 경유는 물론 LPG가격도 급등 추세를 나타내며 연료비 비중이 높은 영업용 법인 및 개인택시업계가 이를 낮추기 위해 충전요금이 낮은 전기차 구매를 우선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에 LPG자동차 충전소업계는 “LPG로 운행하던 택시가 전기로의 연료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사에서도 영업사원들에 택시를 전기차로 판매할 것을 주문하며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에서 제조된 택시용 LPG차인 쏘나타가 국내로 도입돼 판매되면서 이런저런 잔고장이 늘어난 것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영업용 택시로 5년 정도 운행한 후 중고차로 판매하거나 폐차를 해야 하는데 폐차가 대세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다.

중고차로 판매한 LPG차를 딜러들이 대당 2600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는데 택시업계는 그동안 5년 이상의 택시를 중고차로 판매해 대당 몇 백만원은 건질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이 불가능해져 폐차를 하게 되면 수백만원이라도 건졌던 택시 중고차 가격이 100만원도 채 못받을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게 무슨 문제이고, 중요하겠냐고 하겠지만 법인택시의 경우 매년 15대 정도를 매년 중고차로 판매해 4000~5000만원을 받아 이를 신차 구매입 비용에 활용해 왔지만 폐차시 보전받는 금액이 턱없이 낮아지거나 아예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제조된 쏘나타 LPG차는 수입품 적용을 받게 돼 선호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중고차로 수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이럴 바에야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고민에 빠졍있다고 전했다.

매년 10대 이상의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법인택시 회사를 대상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당 5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택시업계는 치솟는 기름값에 연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게 된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전기차 중 BYD가 판매량이 가장 많은 가운데 테슬라가 뒤를 잇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대‧기아차에서는 전기차 판매를 확대시키기 위해 택시회사를 대상으로 영업 및 마케팅 강화에 나선 것이다.

LPG보다 전기차를 영업용 법인택시로 구매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게 되면 결국 LPG차 충전소의 수요 가운데 40~50%를 차지하는 물량이 빠지게 되고 운행중인 LPG차도 줄게 되면 결국 충전소 운영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법인 택시가 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것도 문제거리라는 지적이다.

협동조합이 택시회사를 인수해 법인 택시 형태로 운영되지만 실상은 개인택시처럼 운영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령 4000만원의 출자금을 낸 조합원이 배정받는 택시를 LPG 대신 전기택시로 구매하고 각종 비용 가운데 공통 비용을 나눠 부담하고 2600만원의 쏘나타 LPG 대신 3500만원 안팎의 BYD 전기차를 구매해 3년정도 운행하면 연료비는 뽑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에서도 은평운수, 동부운수(옛 IM택시) 등이 조합으로 바꾼 가운데 조합 형태의 법인택시가 전국적으로 수십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 부담은 물론 연료비 절감을 위한 택시업계의 자구노력은 LPG자동차 충전소의 설자리가 그만큼 좁아들게 만드는 격이다.

지난 2022년 LPG자동차 충전소는 겸업을 포함해 1983개였지만 2024년 현재 1900개로 83곳이나 휴폐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몇 해 전 택지개발로 수용된 서울 강동 소재 경기에너지를 비롯해 구로 소재 동일석유 남부충전소가 폐업 후 아파트, 임대형 건물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서울개인택시복지법인 소속 잠실충전소, 동일석유 동주충전소 등도 인허가 일정에 차질이 생겨 폐업이 늦어지고 있지만 도시형 생활주택 등으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수소 및 전기차 보급 확대 공세 속에서 LPG판매량 감소 상황에 놓인 LPG충전소가 도심에서는 물론 중소도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시기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충전소 부지, 시설 운영 및 인력 유지 등을 위해 많은 비용 부담을 해왔던 LPG수입 및 정유사는 물론 충전업계는 전기차가 확장될 경우 폐업되거나 명맥만 유지할 수밖에 없게 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사회에서의 역할과 위상이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게 될 전망이다.

▲ 도로에서 LPG 택시에 끼여 전기택시가 주행중인 모습.
▲ 도로에서 LPG 택시에 끼여 전기택시가 주행중인 모습.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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