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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중동 사태 촉발 SMP 상승세 …한전 재무 정상화 ‘비상’

투데이에너지
2026-06-04
[분석] 중동 사태 촉발 SMP 상승세 …한전 재무 정상화 ‘비상’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전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올해 1분기까지 한국전력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중동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13일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결산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6억 원 증가한 3조 784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SMP(전력도매가격)는 발전사가 생산한 전력을 한전에 판매할 때 적용되는 도매가격으로 LNG 발전 연료비 영향을 크게 받는다. SMP와 LNG 연료비 단가가 유사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국내 LNG 도입 비용이 상승하게 되면 LNG 발전단가가 상승해 SMP가 올라가는 구조다.

한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NG 연료 가격은 톤당 89만 2900원으로, 전년 동기(106만 700원)보다 16만 7800원 저렴했다. 올해 1분기 SMP도 kWh당 107.1원으로 전년 동기(115.6원)보다 8.5원 낮았다.

이번 1분기 실적에는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에 따른 국제 유가 및 LNG 가격 급등세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다. 한전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한전 관계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과 환율 상승이 2분기부터 영향을 주면서 재무 정상화 속도가 늦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LNG 가격·SMP 상승세

한전 자료에 따르면 우선 유가는 전쟁 이전(1월 1일~2월 28일) 평균 배럴당 64.9달러에서 3월 128.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4월에는 105.7달러로 낮아졌지만 전쟁 이전보다 높았다.

LNG 연료 가격도 지난 4월 톤당 91만 4300원으로 올해 1분기(89만 2900원)보다 2만 1400원 올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3~4월 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카타르와 UAE의 주요 천연가스 및 LNG 생산시설 피격에 따라 공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4월 중순 이후 미-이란 간 쟁점 사항 합의가 지연되며 천연가스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 4월 17일 JKM LNG 선물 가격은 MMBtu당 15달러로 하락했으나, 5월 19일 19.6달러까지 반등했다.

6월 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종결 가정 시 국내 LNG 도입단가는 10월 MMBtu 당 13.4~16.1달러 수준으로 최고치 상승 이후 연말 12.2~14.6달러 수준으로 안정화할 것으로 보이나 전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MMBtu당 13.4~16.1달러는 현재 환율 기준으로 대략 톤당 약 106만~135만 원 정도이다.

한국가스공사의 발전용 천연가스 도매 요금은 LNG 도입단가 상승으로 지난 2월 16.1830원/MJ에서 6월 20.8335원/MJ으로 약 28.7% 인상되었다.

전력거래소의 SMP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SMP 평균 가격(육지)은 121.91원/kWh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평균 SMP는 90.43원이었지만 올해 1월 103.54원, 2월 108.52원, 3월 110.03원, 4월 118.94원까지 올랐다. 5월 들어서는 25일까지 일일 평균치가 120원을 웃돌았고, 지난 5월 29일에는 일평균 SMP가 129.02원을 기록하며 13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선 150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기요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SMP가 오르면 한전은 전기를 팔수록 손해가 커진다. 산업용은 2024년 4분기부터, 일반용은 12개 분기 연속 동결을 이어오고 있다.

고환율 추세도 부담

더군다나 1500원 대의 고환율 추세가 계속되면 한전의 재무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환율 10원 상승 시 약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경영연구원의 ‘2026년 전력산업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보면 블룸버그 및 주요 투자기관의 2026년 환율 전망치는 1442원(1분기) → 1423원(2분기) → 1412원(3분기) → 1409원(4분기)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올해 1~5월 원/달러 환율은 약 1444원에서 1507원으로 약 4.4% 상승했다.

올해 1분기 흑자에도 불구하고 206조 원의 부채와 128조 원에 달하는 차입금이 남아 있어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4억 원을 부담하는 실정이다. 한전이 재정 건전화 계획 이행과 그간의 개선된 실적 등으로 누적 영업 적자와 차입금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전력망 확충 등의 투자를 위해선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중동 사태로 인한 발전 연료비 급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현실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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