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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나프타 설비 가동률 75% 수준

투데이에너지
2026-06-04
[진단] 나프타 설비 가동률 75% 수준

한화솔루션 여천NCC 공장/출처 한화그룹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중동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5월부터 7월까지 원유는 평시 대비 86%,나프타는 83%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나프타 설비 가동률은 점차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나프타 가동률은 75% 수준이다. 이는 중동 전쟁 전 가동률인 80%에 근접한 수준이다. 또한 최근 나프타 수출 제한을 시행한 것을 고려할 때 사실상 정상 수준 가동률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중동 전쟁 전에는 수출 물량까지 생산해야 돼 80% 정도 가동했으나 현재는 수출 물량이 제한된 상태이므로 75%만 가동해도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논리다. 다만 경제적으로 75%와 80%는 분명 차이가 있는 수치이므로 '사실상 정상 수준 가동률'이라는 언급은 정부의 정책적 평가나 해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중동 전쟁으로 초래된 나프타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말 '나프타 수출 제한 및 수급 안정을 위한 규정'을 고시했다. 이는 그달 27일 0시부터 시행됐다. 나프타는 산업 공급망에서 필수적 원료이나 국내 수요 중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동산 수입 비중이 77%다. 그로 인해 중동 전쟁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비상 사태를 야기했다. 이에 정부는 나프타 전량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고 이를 내수로 전환하도록 조치했다. 나프타 수출 제한 규정은 8월 27일까지 5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 CFU 설비와 방향족2공장/출처 한화토탈에너지스

정부는 나프타 수입 비용 지원 사업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4월부터 6월간 체결한 나프타 도입 계약 물량에 대해 중동 전쟁 이전 가격과 실제 수입 가격 간 차액 50%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나프타 대체 원료인 LPG와 콘덴세이트를 비롯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해 단기적인 나프타 수급 위기에 대응 중이다.

UAE, 나프타 수출 재개 · 선적 선박 아시아행

아시아 나프타 가격, 톤당 788달러로 하락

최근 정부는 원유·나프타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 수급 상황과 이번 추경으로 반영된 비축유 구입 사업을 비롯해 나프타 수입 비용 지원 사업에 대한 집행 현황을 점검했다. 비축유 구입과 관련한 올해 추경 예산은 1584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130만 배럴을 추가로 비축했다. 나프타 수입 비용 지원은 규모가 훨씬 더 큰 6744억원이 반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사 애드녹(ADNOC)이 호르무즈 해협 외부인 오만 항구를 이용해 나프타 수출을 재개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애드녹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자국 내 루와이스 정유단지에서 생산된 나프타 중 100만톤을 수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애드녹은 유조선에 이를 선적해 오만 소하르항에 정박 후 위험을 감수하며 아시아행 유조선으로 환적하는 방식으로 수출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애드녹이 수출을 재개해 나프타 가격은 중동 전쟁 직후인 3월 초 이후 최저로 하락했다. 중동 전쟁으로 아시아 나프타 가격은 한때 톤당 사상 최고치인 130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7월 하반기 인도분 아시아 벤치마크 나프타 가격은 이달 2일 기준 톤당 788달러로 하락했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에서 나프타 수급은 앞으로 대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일본처럼 대혼란을 겪지 않고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용어 설명

나프타(Naphtha) = 원유를 증류할 때 가솔린과 등유 사이에서 추출되는 혼합물로 석유화학 산업의 가장 기초적인 원료다.

콘덴세이트(Condensate) =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초경질 액체 탄화수소로 나프타처럼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 가능하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 = 나프타 분해 시설로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석유화학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을 생산하는 설비다. '석유화학의 쌀'을 만들어내는 핵심 공정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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