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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에너지, 산단 ‘태양광+ESS’ 구축...中企 RE100 돌파구 연다
[에너지신문] 글로벌 공급망 진입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은 RE100 이행을 두고 국내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역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저렴한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하는 새로운 분산에너지 모델이 등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에이치에너지는 안성시와 손잡고 산업단지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 분산에너지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 에이치에너지 로고.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양측이 맺은 ‘산업단지 중심 분산에너지 특화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안성시 제2산업단지 공영주차장 유휴 지붕(약 3478㎡)에 833.3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에이치에너지와 안성시 소재 미리내협동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 향후 10년간 발전소를 설치·운영하게 된다.
현행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제도는 300kW 이상의 고압 전기사용자에게만 적용돼 소규모 중소 제조기업들은 구조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연간 약 1.09GWh의 RE100 전력은 산단 입주 기업들에 직접 공급된다. 수혜 기업들은 별도의 설비 투자나 초기 자본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RE100 전력을 확보할 수 있게 돼 글로벌 규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분산에너지 모델’을 구현한다. 발전소와 소비처가 동일 산단 내에 위치하므로, 막대한 부대비용이 발생하는 송배전망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전력계통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의 최대 약점인 간헐성은 ESS 결합과 에이치에너지의 첨단 AI 기술로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에는 AI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인 ‘솔라온케어’와 ‘ESS온케어’가 적용된다. AI가 실시간으로 발전 데이터를 분석하고 충·방전 시기를 최적화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한편, 이상 징후 발생 시 자동으로 장애 대응 계획(FAP)을 수립해 원격으로 조치한다. 이를 통해 중단 없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산단태양광 전경(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안성시는 시 보유 공유재산인 주차장 지붕을 대부 방식으로 개방, 유휴 공간을 재생에너지 생산 기지로 탈바꿈시키는 거버넌스 모델을 확립했다. 에이치에너지는 이번 안성시 모델을 성공적인 표준으로 정립한 뒤 RE100 조달 애로 비율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국내 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의 산업단지로 본 인프라를 적극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계통 확대가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기업들의 RE100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열쇠는 결국 지산지소형 모델”이라며 “안성시와의 이번 협력을 분산에너지 확대의 모범 답안으로 만들고, 이를 전국 산단으로 빠르게 전파해 대한민국 제조업의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