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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발전소 지킨다” 스마트 안전기술 공개한 서부발전
[에너지신문] 한국서부발전이 발전 현장의 안전과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공개하며 발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테크 코리아(STK) 2026’에 참가해 발전설비 운영과 안전관리 분야에 적용 중인 디지털 기술을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분야는 발전설비의 실시간 운영·관리 기술이다. 서부발전은 실제 발전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 상태를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AI 기반 태양광 고장·성능 진단 플랫폼 등을 시연했다. 발전설비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들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가운데)이 전시 공간을 찾아 기술 시연 중 질문을 하는 모습.
안전관리 기술도 함께 공개됐다. 발전 현장을 24시간 감시하는 AI 설비 점검 로봇을 비롯해 장소 제약 없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AI 영상관제 시스템, 작업자의 위험 상황을 즉시 알리는 스마트워치 기반 응급상황 알림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발전업계에서는 최근 노후 설비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디지털 기반 운영·안전관리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발전 현장의 무인화·원격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AI와 데이터 기반 운영 기술 확보가 공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부발전은 이번 전시를 단순한 기술 홍보를 넘어 중소기업 협력 플랫폼으로도 활용했다. 행사 기간 동안 창업·벤처 협업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발굴에도 나섰다.
회사가 경기 성남 판교에 구축한 ‘AX 이노베이션센터’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서부발전은 이 센터를 통해 발전 데이터를 민간 기업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 나온 일부 솔루션도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발전 공기업이 보유한 운영 데이터를 민간과 공유하고 공동 기술개발로 연결하는 방식이 국내 에너지 디지털 산업 생태계 확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전시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은 발전 현장의 안전과 운영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중소벤처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기반”이라며 “우수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