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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합, 슬로바키아와 수소협력 본격화
한국-슬로바키아 수소협력 포럼에서 한국수소연합 정석진 사무총장(앞줄 우측 다섯번 째)과 슬로바키아 경제부 카타리나 아우구스티니 전략국 국장(가운데), 슬로바키아 국가 수소협회 얀 바이터슈츠 회장(앞줄 죄측 여섯번 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한국과 슬로바키아가 원전 기반 청정수소를 중심으로 수소산업 협력을 본격화한다.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은 6월15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한국-슬로바키아’ 수소 협력 포럼(Korea-Slovakia Hydrogen Cooperation Forum)’을 개최하고 슬로바키아 국가수소협회(NVAS)와 수소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포럼은 재정경제부가 주관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총괄하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KSP)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슬로바키아 정부, 수소산업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양국의 수소산업 정책 및 기업별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슬로바키아는 2021년 수립한 국가수소전략의 이행을 본격화하면서 전력의 약 60%를 원자력으로 생산하는 에너지 구조를 활용한 저탄소 수소 생산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수립된 수소개발 액션플랜을 통해 원전수소 생산 모델을 구체화하면서 수전해 기반 원전수소 생산의 전력 공급 여건이 본격적으로 확보될 전망이다.
포럼은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 개회식에서는 양 기관이 수소산업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소 관련 정책 동향, 산업 정보 및 기술 표준을 공유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국제포럼 및 행사 공동 참여,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 연계 등을 통해 양국 수소 기관이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수소연합 정석진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슬로바키아와 한국의 수소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제1회 슬로바키아-한국 수소협력 포럼’을 개최했다”며, “양국의 정책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B2B 상담회를 통해 기업과 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 체결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부에서는 양국 기업의 수소산업 현황과 협력 방향에 관한 발표가 진행됐다. 슬로바키아 경제부와 에너지혁신청(SIEA)이 슬로바키아 에너지·수소 정책 현황과 협력 수요를 소개하고, 국가수소협회(NVAS)는 슬로바키아 수소산업 생태계 및 협회 활동을 발표했다.
한국수소연합 정석진 사무총장(오른쪽)과 슬로바키아 국가 수소협회 얀 바이터슈츠 회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슬로바키아, 원전 연계 청정수소 기술·사업 전략 공유
슬로바키아 측에서는 NAFTA, VEUZ, 코시체 IT밸리, TUKE 대학교 등이 각각 주요 사업과 보유 기술을 소개했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한국가스안전공사, 코하이젠 등이 원전과 연계한 청정수소 개발 현황과 수소 인프라 구축,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 및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양국 간 수소 전주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풍부한 원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수전해에 필요한 안정적이고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공급원으로 원자력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와 신규 수요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와 함께 제조기반 구축 및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수소혼입 실증추진단을 발족해 고압 천연가스 배관의 단계적 사업화와 용도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모빌리티 기업을 넘어 수소 기반 에너지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소전기차 넥쏘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버스를 통해 세계적인 수소 모빌리티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로, 관련 기술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원전, LNG, 재생에너지, 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70여 년간 전 세계 62개국에서 수행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LNG, 정유·석유화학, 원자력 발전 등 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3부에서는 한국-슬로바키아 수소 기업 간 B2B 상담회가 진행됐다. 총 13개(한국 5개, 슬로바키아 6개 및 대학 2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상담회는 수소 생산·플랜트 분야와 수소 모빌리티·연료전지 분야로 나뉘어 운영됐으며,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과 네트워킹을 통해 협력 기회를 발굴했다.
한국수소연합 김재홍 회장은 “슬로바키아의 원자력 기반 전력 자원과 한국의 수소경제 정책 및 산업 생태계 구축 경험이 결합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수소연합은 양국 수소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후속 수소 협력이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