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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평화 협정, 유럽 가스가격 6% 급락

투데이에너지
2026-06-16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정의 기본 틀에 합의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해상 봉쇄 해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빠르게 완화된 영향이다.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Oilprice.com)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예비 평화 프레임워크에 합의했으며, 양국은 오는 6월 19일 스위스에서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가스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장중 메가와트시(MWh)당 약 42.3~43.6유로 수준까지 떨어지며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하락 폭은 약 6%에 달했다. 한때 장중 9%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5% 하락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번 합의안에는 △영구 휴전 △해상 봉쇄 해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 완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동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다.

특히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전량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하고 있어, 해협이 봉쇄될 경우 글로벌 LNG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이 발생한다. 실제 봉쇄 기간에는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가 영향을 받으면서 아시아와 유럽의 수입국들은 미국과 호주산 LNG 확보 경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현물 LNG 가격은 한때 MMBtu당 20달러를 웃돌았으며, 다른 지역의 액화설비 역시 생산능력 한계에 근접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급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가동이 중단됐던 LNG 액화설비를 다시 정상 운영하고 운송 체계를 복구하는 데는 최대 6주가 소요될 수 있다.

천연가스를 LNG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영하 162℃까지 단계적으로 냉각해야 하며, 열충격으로 설비가 손상되지 않도록 대형 열교환기와 액화시설을 순차적으로 가동해야 한다. 여기에 해상에 대기 중인 LNG 운반선 처리와 보험 및 항만 승인 절차 정상화까지 더해지면서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럽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분쟁 이전보다 약 5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평화 협정의 세부 내용이 최종 확정되고 공식 비준되기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데다, 유럽 각국이 겨울철을 대비해 가스 저장시설 충전에 속도를 내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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