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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인력난·데이터센터…한·일 가스산업의 공통 고민

에너지신문
2026-06-16
에너지 안보·인력난·데이터센터…한·일 가스산업의 공통 고민

[에너지신문]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안보와 인력 고령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는 한국과 일본 가스산업이 함께 직면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일 가스산업 노동조합은 서울에서 열린 교류회를 통해 LNG 공급망 대응 체계와 고령자 고용 정책, LNG 냉열 활용 기술 등을 공유했다.

▲ 2026 한일 가스산업 혁신 : 냉열 에너지와 공급 안보 전략.
▲ 2026 한일 가스산업 혁신 : 냉열 에너지와 공급 안보 전략.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가스분과협의회와 일본 전국가스노동조합연합회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한일가스노조교류회를 개최했다.

1988년 시작된 한일가스노조교류회는 매년 양국이 번갈아 열고 있으며, 올해는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LNG 공급망 관리와 고령화 대응,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른 LNG 냉열 활용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일본 측은 원유의 중동 의존도가 94%에 달하는 반면 LNG의 중동 의존도는 10.8% 수준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LNG 수입량은 연간 약 400만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6.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중동 정세가 LNG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공급 차질에 대비해 정부와 전력·가스사업자, 자원개발업체, 종합상사 등이 참여하는 관민연락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에도 회의를 열어 정부와 민간 간 공조 체계를 점검했으며, 2021년부터는 지역 및 전국 단위 LNG 연계 체계를 구축했다. 사업자 차원의 대응이 어려울 경우 정부가 전력·가스회사 간 LNG 융통을 중개하는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도쿄가스는 중동산 LNG를 수입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제조업 고객의 생산 감소가 가스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사카가스 역시 원유 가격 상승이 LNG 가격과 가스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업계는 LNG 거래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수급 조정과 안정 공급 기능까지 수행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가스업계의 고령화 대응 사례도 소개됐다. 일본은 관련 법에 따라 65세까지 고령자 고용을 보장하고 있으며, 기업별로는 70세까지 계속고용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오사카가스는 지난해 인사제도를 개편해 정년을 65세로 연장했으며, 홋카이도가스는 2016년 정년을 65세로 늘린 데 이어 2024년부터 최장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는 계속고용제도를 도입했다.

시즈오카가스는 직원이 60세부터 65세 사이에서 스스로 정년 시점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일본 LNG 지역 및 전국 연계 제도 개요.
▲ 일본 LNG 지역 및 전국 연계 제도 개요.

일본 내 전체 취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19.1%까지 높아졌으며, 산업재해 사상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사업주의 고령자 노동재해 예방 조치가 시행되면서 안전·보건 관리 체계 강화가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데이터센터 증가에 대응한 LNG 냉열 활용 기술이 주요 관심사로 제시됐다. 2023년 말 기준 국내에서는 153개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며, 2028년까지 76개 신규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어 매년 15개 안팎의 데이터센터가 새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확대에 따라 전력 소비와 냉각 에너지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계통 안정성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2024년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역시 지역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과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LNG가 기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도의 냉열은 그동안 활용도가 제한적이었던 에너지였지만, 이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할 경우 연간 약 736만MWh 규모의 전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 KOGAS LNG 냉열 공급사업 체계도.
▲ KOGAS LNG 냉열 공급사업 체계도.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추진 중인 인천 신항 LNG 냉열 초저온 클러스터도 소개됐다.

2027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이 사업은 초저온 냉동·냉장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형태로, 수도권과 인접한 입지를 활용해 물류 효율성과 데이터 처리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LNG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전력 소비 시설을 넘어 냉동·냉장 물류 인프라와 연계된 복합 에너지 시스템으로 발전하면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재활용하는 ‘에너지 허브(Energy Hub)’로 진화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양국 참가단은 전태일기념관을 방문한 데 이어 향후에도 정례적인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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