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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 LNG 생산 신속 재개 추진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재개될 경우 LNG 생산을 빠르게 정상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될 경우 2개월 이내에 LNG 수출 능력 대부분을 회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인 QatarEnergy는 LNG 구매자들에게 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확보된 이후 1개월 내 생산량을 정상 수준의 약 50%까지 끌어올리고, 2개월 내에는 약 80%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다만 전체 생산능력 가운데 생산 트레인 2기에 해당하는 잔여 설비는 지난 3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손상돼 완전 복구까지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전쟁 발발 첫 주 이란의 공격 이후 세계 최대 LNG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일부 수출 계약이 취소됐으며, 안정적 공급국으로서 카타르가 구축해온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카타르 북동부의 Ras Laffan Industrial City LNG 단지는 2025년 기준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수출한 핵심 시설이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막히면서 3개월 이상 낮은 가동률을 유지해 왔다.
카타르는 생산 재개에 대비해 지난 4월부터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QatarEnergy는 주요 설비 점검과 유지보수, 장비 시험 운전을 실시하며 신속한 재가동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생산 라인은 감축 운전을 유지하면서 인접 국가에 대한 공급을 지속하는 한편, 필요 시 즉각 증산이 가능하도록 운영 체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카타르의 생산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생산량의 절반을 1개월 내 회복한다는 계획은 다수의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들의 전망보다 빠른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임시 합의가 체결될 예정인 6월 19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카타르산 LNG 공급이 본격 재개될 경우 최근 중동 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LNG 공급 부족 현상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정 논의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아시아 LNG 가격은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타르는 현재 일부 LNG 운반선의 위치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구매자들에게 소량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으나, 수출 규모는 평시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