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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스 가격, 중동 분쟁 격화에 2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

투데이에너지
2026-10-23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중동 분쟁 격화와 동절기 가스 공급 우려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202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유럽의 가스 재고가 최근 5년 평균을 크게 밑도는 가운데 한파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이 겹칠 경우 가격이 추가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일프라이스닷컴(Oilprice.com)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Title Transfer Facility) 선물 가격은 22일 오전 9시(암스테르담 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 상승했다. 가격은 MWh당 89.76유로(약 100.84달러), MMBtu당 약 29.50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상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 충돌 격화, 이란의 페르시아만 내 유조선 공격 발표 등 중동 정세 불안이 원유와 가스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린 데 따른 것이다. 같은 날 브렌트유 가격도 공급 차질 우려로 배럴당 112달러까지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가스 재고 부족도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유럽가스인프라스트럭처(GIE)에 따르면 10월 21일 기준 유럽연합(EU)의 가스 저장률은 74%로, 최근 5년 평균인 약 86%를 크게 밑돌았다. 난방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재고 여력이 평년보다 낮아 겨울철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레 한센 색소은행(Saxo Bank)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유럽의 가스 재고가 상대적으로 적어 겨울철 수입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파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LNG 수송 차질까지 재발하면 현재 MWh당 약 90유로 수준인 가스 가격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분석기관 티메라 에너지(Timera Energy)도 겨울철 가격 급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럽이 평년보다 적은 재고로 겨울을 맞이하고 아시아의 수요 조절 여력도 대부분 소진된 상황에서 겨울 후반부 가격이 급등할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다.

티메라 에너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2026년 4분기까지 폐쇄되고 2027년 1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재개방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유럽의 가스 재고가 낮아질 경우 겨울 후반부 가격 상승 위험이 특히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상황, 유럽의 가스 재고 확보 수준, 겨울철 기온 등이 향후 유럽 가스 가격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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