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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발전자산으로’...모햇, 누적 투자금 5천억 돌파
[에너지신문]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이 누적 투자금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 서비스 출시 이후 약 6년 만이다. 대기업과 금융자본 중심으로 형성돼 온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일반 시민이 소액으로 발전 자산에 참여하는 구조를 확장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에이치에너지는 23일 자사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의 누적 투자금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3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1년여 만에 67% 성장한 수치다. 현재 모햇이 확보한 지붕 태양광 발전소는 전국 2489개소, 총 308MW 규모다. 누적 발전량은 39만MWh, 누적 발전 매출은 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이치에너지의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이 누적 투자금 5000억원을 돌파했다(제공: 에이치에너지).
모햇은 협동조합 기반의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이다. 일반 시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출자금과 차입금을 납입하면, 이를 재원으로 전국 지붕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발전 수익은 조합원에게 약정된 이자 형태로 지급된다. 그간 개인이 전력 소비자에 머물렀던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 자산의 소유와 수익 배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 확장의 배경으로는 에이치에너지의 AI 기반 자산관리 역량이 꼽힌다. 발전소 개발 단계에서는 AI 에이전트 ‘헬리오스’가 위성사진을 기반으로 입지 분석과 설계, 발전량 예측, 인허가 업무까지 지원한다. 완공 이후에는 자산관리 플랫폼 ‘솔라온케어’를 통해 발전소의 장애와 효율 저하, 출력 이상 등을 24시간 원격 진단하고 대응하는 구조다.
모햇은 현재 건설 중인 지붕 태양광 발전소도 472개소, 71.7MW 규모에 달한다. 회사는 조합원 차입금을 바탕으로 유휴 지붕 자산을 추가 발굴해 발전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전국에 흩어진 중소형 지붕 자산을 플랫폼으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실시간 전력거래 및 입찰 제도가 본격화되면 발전량 예측 오차와 임밸런스 페널티 리스크에 대응해 자산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모햇의 5000억 원 돌파는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일반 시민이 에너지 자산의 주체가 되는 구조를 확장한 결과”라며 “복잡한 전기 설계와 인허가 등 태양광 시장의 진입 장벽을 플랫폼으로 낮춰 누구나 재생에너지 자산을 소유할 수 있는 환경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에너지는 모햇 외에도 지붕 태양광 임대 플랫폼 ‘솔라쉐어’, B2B RE100 전기 직구 플랫폼 ‘솔라쉐어 바로’, 태양광 발전소 자산관리 서비스 ‘솔라온케어’, ESS 자산관리 플랫폼 ‘ESS온케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붕 자산 확보부터 발전소 구축·운영, 에너지 활용까지 아우르는 분산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