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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LNG 현물가격 4년 만에 최고

투데이에너지
2026-10-23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아시아 LNG 현물가격이 202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 대만 등 동북아 주요 수입국들이 겨울철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LNG 수입 금지, 유럽의 낮은 가스 저장률 등이 맞물리면서 올겨울 아시아와 유럽 간 LNG 확보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S&P 글로벌 에너지에 따르면, 동북아 LNG 현물가격 지표인 플래츠 JKM의 12월 인도분 가격은 MMBtu당 30.761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19일 30.432달러보다 0.329달러 상승한 것으로, 2022년 12월 21일 기록한 32.171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격 상승에도 주요 수입국들의 구매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LNG 수입업체는 10월 초 마감된 입찰에서 최대 8카고를 구매할 계획이었으며, 이 가운데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인도되는 물량을 최소 5~6카고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도 겨울철 난방 수요에 대응하고 가스 저장시설의 재고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LNG 구매에 나섰다. 반면 중국의 중소 규모 LNG 수입업체들은 높은 현물가격에 부담을 느껴 구매를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역시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릭 옙 S&P 글로벌 에너지 CERA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한국, 대만의 국영 또는 공공 성격 LNG 수입업체들이 겨울철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JKM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정상적인 겨울철 수요에 대응할 물량이 필요한 만큼 주요 수입국의 LNG 구매가 일정 수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시장 분위기는 9월과 달라졌다. 당시 LNG 구매자들은 온화한 겨울 날씨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물량 증가 가능성을 예상하며 추가 구매를 미루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겨울철 수요가 가시화하면서 가격 전망도 달라지고 있다.

플래츠 자료에 따르면 10월 1일에는 JKM 11월물 가격이 12월물보다 MMBtu당 0.124달러 높은 백워데이션 구조를 나타냈다. 이후 12월물 가격이 11월물보다 높아지는 콘탱고 구조로 전환됐다.

지난 21일 기준 JKM 12월물 누적 평균가격은 MMBtu당 30.283달러로, 11월물 월평균 가격보다 3.751달러 높았다. 이는 겨울철 공급 여건 개선에 따른 가격 하락 기대가 약화했음을 보여준다.

유럽의 LNG 구매 확대도 아시아 시장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U는 2027년 1월 1일부터 러시아산 LNG 수입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유럽 기업에는 장기계약에 따른 물량을 일정 기간 EU 이외 지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예외가 적용된다.

유럽가스인프라협회(GIE)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EU 전체 가스 저장률은 74.5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과거 평균 수준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낮은 저장률에 따른 재고 보충 수요와 러시아산 LNG 수입 금지가 맞물릴 경우 겨울철 아시아와 유럽 간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

다만 높은 LNG 가격은 중국과 남아시아 일부 국가의 수입 수요를 위축시키고 석탄 등 대체 연료로의 전환을 유도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엘니뇨에 따른 기상 변화 역시 동절기 수요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 용어설명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 선물시장에서 인도 시점이 가까운 상품의 가격이 인도 시점이 먼 상품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반대개념은 콘탱고(Contango)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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