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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재생에너지의 날' 첫 국가기념일…”2030년까지 4년이 승부처"
재생에너지의 날 수상자들이 이호현 차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원빈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23일 오후 서울 코엑스 4층 그랜드컨퍼런스룸. 사회자의 안내에 객석의 박수가 이어지며 ‘2026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이 막을 올렸다. 지난 20일 대통령령 개정으로 매년 10월 23일이 법정기념일이 된 뒤 정부가 처음 여는 기념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재생에너지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정부·국회·산업계·학계·시민사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2019년 민간이 제정해 7차례 기념식을 열어온 재생에너지의 날은 올해 8회째에 국가 기념일로 격상됐다. 최재관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맨 앞에서 만들어 준 선배님들의 노고로 오늘이 있다"며 "에너지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국가 생존과 대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권영호 한국재생에너지단체총연합회 회장은 "햇빛과 바람을 깨끗한 에너지로 바꿔 쓰는 것은 다음 세대를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라고 했고, 영상 축사에 나선 김정호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재생에너지로의 신속한 대전환이야말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최재관 에너지공단 이사장이 개회사 중이다. / 김원빈 기자
"석유의 시대에서 전기의 시대로"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기념사에서 "재생에너지가 이제 업계만의 일이 아니라 국가 아젠다가 됐다"며 4대 전략을 내놨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100GW 이상 늘리고, ESS와 '에너지 고속도로'로 계통을 안정시키며 RPS를 경쟁입찰 기반의 장기 고정가격계약 시장으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또 국민이 햇빛소득·바람소득을 함께 누리게 하고, 태양광 모듈 연 10GW·풍력 터빈 연 4GW 이상의 제조 기반을 갖춰 "제2의 반도체, 제2의 조선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 차관은 “2030년까지 4년밖에 안 남았지만 이 4년이 승부처”라고 당부했다.
한화큐셀이 자체 개발 및 제작한 탠덤 셀. /한화큐셀 제공
정부포상 12점…김기홍 은탑산업훈장
기념사 뒤에는 시상이 이어졌다. 화면으로 수상자들의 얼굴이 먼저 소개된 뒤 무대에 오른 이들에게 이 차관이 직접 상을 건넸다.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 기반을 닦은 김기홍 한화솔루션 담당임원이 은탑산업훈장을, 국제공동연구와 미션이노베이션(MI) 장관회의 개최를 이끈 정승영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본부장이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어 포장 2점, 대통령표창 4점, 국무총리표창 4점이 수여됐고, 장관표창 51점 중 대표 2명이 무대에서 상을 받았다. 정부포상은 지난해 8점에서 12점으로 늘었다. AI 숏폼 공모전 시상도 함께 열렸다.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 세레모니 / 김원빈 기자
재생에너지의 날 행사 참가자들이 세레모니 신호에 맞춰 LED 등을 들어올리고 있다. / 김원빈 기자
카운트다운, 그리고 LED 불빛
시상 뒤 행사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내빈과 객석이 LED를 터치하자 무대 화면에 올해 슬로건 '햇빛과 바람, 그리고 미래'가 떠올랐다. 마지막 무대는 VR 아티스트 염동균의 창작 퍼포먼스가 장식했다.
법정기념일이라는 이름표는 달았지만, 이제부터는 숫자로 증명해야 할 차례다. 이 차관이 말한 100GW 목표 시한인 2030년까지는 4년 남았다. 입지와 인허가, 계통 병목 같은 걸림돌을 걷어내겠다는 약속이 현장에서 얼마나 빨리 체감될지에 따라, 올해 첫 정부 기념식이 출발점으로 기억될지 가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