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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력업계, 허리케인·산불 대비 전력망 '보강·디지털화' 가속화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허리케인·산불 등 극한 기상에 따른 대규모 정전에 대비해 미국 전력회사들이 전력망 보강과 디지털 전환을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고 에디슨 전기 연구소가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업계는 데이터 기반 피해 예측과 실시간 모니터링, 스마트 그리드 기술 도입을 통해 사전 대비와 신속 복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상호 지원 네트워크를 통해 자원 배치와 인력 투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에디슨 전기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전력회사들은 향후 5년 동안 송·배전 등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전력망 투자 중 21~33%가 회복력(레질리언스) 강화를 위해 쓰일 예정이며, 이는 지중화, 기둥 교체, 변전소 고가 설치, 송전선 주변 수목 정비 등 물리적 보강을 포함한다. 이러한 투자는 폭풍·산불 등 기상 위험으로 인한 정전 발생을 줄이고 복구 시간을 단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술적 대응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전력회사들은 기상예보와 결합한 피해 예측 모델을 통해 폭풍 도래 며칠 전부터 영향권을 예측하고, 인력·장비·자재를 전략적으로 배치한다. 센서와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 AI 기반 카메라·드론 등은 설비 이상을 조기에 탐지하고 자동 진단을 통해 장애 발생 전 문제를 식별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복구 우선순위가 명확해지고 복구 속도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업계 내부의 상호 지원 전통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EEI(에디슨 전기 연구소)가 구축한 상호 지원 네트워크는 대형 재난 시 자원이 부족한 유틸리티가 다른 지역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게 하는 공식적 절차를 제공한다. 회원사들은 연중 훈련을 통해 대규모 장애 상황을 대비하며, 실제 상황에서는 신속히 인력을 파견해 복구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업계의 인식 아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와 지역사회 역할도 병행된다. 전력회사들은 고객들에게 비상 정전 키트 준비, 특별 의료필요자 지원계획 수립, 지역 전력회사에 최신 연락처 등록 등의 준비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지역 일기예보 모니터링과 정부·지역 비상대응 사이트 활용을 통해 개인·가정 단위의 대비 태세를 높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력망 보강과 디지털 전환 투자는 정전 리스크를 낮추는 데 기여하겠지만 비용·시공 난이도·시간이 수반된다. 특히 지중화나 대체 구조물 설치 등은 막대한 자본투입을 필요로 하며, 투자비가 전력요금에 미치는 영향과 규제·지역사회 수용성 문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또한 데이터·AI 기반 시스템 도입 시 사이버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도 병행 검토되어야 한다.
현지 업계는 물리적 인프라 보강과 디지털 예측·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그리고 상호지원 네트워크 운영을 병행하며 기상 재난에 대한 복원력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 집행, 지역사회 설득, 보안 대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어 정부·규제기관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