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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억 자구안’ 조기 가동 한화솔루션...북미 태양광 투자·재무개선 병행

에너지신문
2026-06-25
‘7천억 자구안’ 조기 가동 한화솔루션...북미 태양광 투자·재무개선 병행

[에너지신문]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 축소로 생긴 자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부 자구안을 앞당겨 시행했다. 미국 태양광 사업 법인을 통한 3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과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추가 유동화가 핵심으로, 회사는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보강하는 한편, 북미 태양광 사업 투자와 주주환원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25일 큐셀 부문 미국 EPC(설계·조달·건설) 사업법인을 통해 3000억원 규모 RCPS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달 자금은 유상증자 규모 축소로 부족해진 재원을 보완하고,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화큐셀 미국 카터스빌 공장 전경.
▲한화큐셀 미국 카터스빌 공장 전경.

RCPS는 투자자에게 만기 상환권과 보통주 전환권을 함께 부여하는 방식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부채비율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되는 수단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통해 단순 차입 확대 대신 자본성 자금 조달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이번 RCPS 발행 주체인 큐셀 EPC 법인은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모듈 공급 및 EPC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북미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맞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추가 협력도 추진 중이다. 미국 내 생산 제품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 환경을 감안하면, 한화솔루션이 구축 중인 북미 태양광 밸류체인과의 시너지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회사는 AMPC 유동화도 추가로 단행했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분 AMPC 1억 2030만달러와 2026년분 1억달러 등 총 2억 2030만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세액공제를 최근 추가 유동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령한 AMPC 3억7370만달러(약 5768억원) 전액을 조기 현금화해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AMPC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북미 내 청정에너지 제조기업에 제공되는 세액공제다. 한화솔루션 입장에서는 북미 태양광 생산기지에서 발생하는 세제 혜택을 현금화해 투자 재원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추가 유동화가 솔라 허브를 중심으로 한 한화솔루션의 북미 생산 역량과 세액공제 자산의 실질 가치를 금융시장이 일정 부분 인정한 결과로도 해석한다.

이번 조치는 앞서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2조 4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줄인 뒤 내놓은 후속 자구안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유상증자 축소로 생긴 7000억원 규모의 재원 부족분을 자체 조달 방식으로 메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3000억원 RCPS 발행에 이어 투자자산 유동화와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 등을 통해 추가 4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관건은 자구안의 속도와 북미 사업 수익성이다. 한화솔루션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의식해 유상증자 규모를 줄였지만, 그만큼 자체적인 현금 확보 능력과 재무 개선 실행력을 시장에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RCPS 발행과 AMPC 유동화는 당장의 유동성 방어에는 도움이 되지만, 향후에는 북미 태양광 제조·EPC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내야 재무개선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남은 자구안도 조속히 마무리해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투자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간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 유동성 확보를 넘어, 북미 태양광 사업을 기반으로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지탱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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