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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북미 전력시장 공략 속도...유타 공장 2500억 투자
[에너지신문] LS일렉트릭이 급성장하는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생산 거점 확대에 착수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현지 생산능력을 대폭 늘려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현지 법인 'LS일렉트릭 유타'에서 생산시설 증설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총 2500억원으로,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한다.

▲LS일렉트릭 유타 증설 기공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1만3223㎡ 규모였던 생산시설에 6만6115㎡를 추가해 총 7만 9338㎡ 규모의 생산기지를 갖추게 된다. 현재보다 약 6배 규모로 확대되는 셈이다.
새 공장의 핵심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고사양 전력기기 생산능력 확보다. 배전반 생산능력은 연간 5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급증하는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증설은 단순한 생산라인 확대를 넘어 현지 맞춤형 설계와 연구개발(R&D) 기능까지 갖춘 복합 생산기지 구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품 기획부터 설계, 생산까지 한 곳에서 수행하는 '올인원(All-in-one)' 체계를 구축해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이고 현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 현지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2022년 미국 배전반 제조업체 MCM엔지니어링II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차 증설을 통해 제2공장을 준공,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3배 확대했다. 올해에는 현지 법인명을 'LS일렉트릭 유타'로 변경하며 북미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유타 증설 기공식 첫 삽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AI 산업 성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까지 북미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거둔 매출은 1조 2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북미 빅테크 매출 8000억원을 이미 크게 넘어선 규모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전력망 현대화 투자와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향후 수년간 북미 전력기기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변압기와 배전반, 전력제어 시스템 등 전력설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한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유타 공장 증설을 계기로 현지 생산과 설계,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타 생산거점은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추가 매출을 확보하고 AI와 데이터센터가 이끄는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국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LS일렉트릭 유타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