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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10년 로드맵’ 공개...2035년까지 55GW 입찰
[에너지신문] 정부가 향후 10년간 해상풍력 입찰 물량과 제도 운영 방향을 담은 첫 중장기 로드맵을 내놨다. 그동안 단년도 단위로 발표되던 입찰 계획에서 탈피, 2035년까지 총 55GW 규모의 입찰 일정을 제시함으로써 해상풍력 시장의 투자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한전아트센터에서 해상풍력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2026~2035년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이행안(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정책의 후속 실행계획으로 2030년 10.5GW 준공·착공, 2035년 누적 25GW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입찰 일정을 담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정부는 향후 10년간 총 55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을 추진한다. 연평균으로는 4GW 이상을 공고하는 수준으로, 국내 연간 입찰 규모로는 가장 큰 수준이다. 특히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전체의 절반이 넘는 28GW를 우선 입찰, 목표 보급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물량 확대가 사업자뿐 아니라 터빈, 케이블, 하부구조물, 설치선박, 항만 등 공급망 전반의 투자 확대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개발부터 인허가, 금융조달, 시공까지 수년이 걸리는 사업인 만큼 업계에서는 그동안 장기적인 입찰 계획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입찰 제도도 단계적으로 개편된다. 정부는 2029년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에 맞춰 발전지구 경쟁입찰을 도입하되, 기존 고정가격 경쟁입찰과 병행 운영하는 '투트랙' 체계를 채택하기로 했다.
기존 경쟁입찰은 2033년까지 총 31GW 규모로 유지되고, 발전지구 경쟁입찰은 2029년 하반기 2GW를 시작으로 2031년 이후에는 연간 4GW씩 확대돼 2035년까지 총 24GW 규모로 운영된다. 기존 사업자의 사업 연속성을 보장하면서 계획입지 중심의 새로운 제도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대규모 입찰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 시장 경쟁이 활성화되고 규모의 경제가 형성돼 해상풍력 발전단가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찰 경쟁률을 최소 2대 1 이상 확보하고, 공동 접속설비 확대와 발전지구 제도 등을 통해 계약단가를 단계적으로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로드맵에는 2030년 계약단가를 kWh당 250원, 2035년에는 150원 수준까지 낮추는 목표도 제시됐다.
정부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과 연계해 올해 하반기 해상풍력 경쟁입찰 제도도 추가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로드맵은 10년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3년마다 수정·보완하기로 했다. 보급 실적과 인프라 구축 현황, 제도 변화, 업계 수요 등을 반영해 필요하면 3년 이전에도 일부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은 "해상풍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원"이라며 "중장기 입찰 물량 제시를 통해 사업자와 금융기관, 공급망 기업의 투자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