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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LPG산업협회 제주협회 송재철 회장전기차 중심 정책…LPG충전소 존폐 위기
송고일 : 2026-04-22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제주 LPG충전소 업계가 전기차 중심 정책 가속화 속에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LPG산업협회 제주협회 송재철 회장(63)은 “급격한 에너지 전환 정책이 지역 산업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심각하다. 보다 현실적인 속도 조절과 균형 있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에서 동천가스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송 회장은 10년째 제주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단순히 경기가 나빠진 수준이 아니라 산업 기반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위기라고 진단했다.
“지금 제주 LPG충전소 업계가 처한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제주도 내 충전소는 33개소, 협회 회원사는 20개소 정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최근 들어 매물로 나온 충전소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일부는 이미 폐업을 고민하는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정부의 편중된 전기차 지원으로 LPG산업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한숨을 지었다.
“신규로 출시하는 택시와 렌터카 시장의 약 70%가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기존 LPG수요 기반이 사실상 붕괴됐습니다. 업계 전체로 보면 매출은 60% 이상 줄었다고 봐야 합니다. 이로 인해 LPG충전소들이 예전처럼 운영을 못합니다. 영업시간을 줄이고, 직원도 줄이고 있습니다.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로 전기지원 정책을 계속 밀어붙이면 앞으로 2~3년 안에 도내 상당수 충전소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사업자 몇 명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고용과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송 회장은 탄소중립이나 친환경 정책 방향에는 동의했다. 다만 지금 제주에서 추진되는 방식은 ‘속도’에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LPG충전업을 영위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시간이나 준비 과정 없이 밀어붙이는 구조라는 것. 송재철 회장은 정부와 지자체에 대한 요구사항을 분명히 했다.
“첫째, 전기차 보급 속도를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둘째, 기존 LPG산업이 급격히 붕괴되지 않도록 완충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셋째, 저희 같은 기존 LPG사업자들도 새로운 에너지 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합니다. 단순히 사라지라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전환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그는 현실적인 대응 방안으로는 LPG 1톤 트럭 시장 확대를 제시했다.
“지금 경유 1톤 트럭이 생산 중단되면서 시장이 LPG와 전기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LPG트럭은 운반 능력이나 즉시 운행, 겨울철 안정성 등에서 현장 경쟁력이 충분히 검증된 차량입니다. 이 부분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면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와 경쟁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이를 위해 업계 차원의 대응도 진행 중이다. 송재철 회장은 LPG수입사와 LPG산업협회 회원들이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LPG트럭 구매 시 혜택을 제공하고, 충전소에서도 할인 정책을 적용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단순한 대응을 넘어 시장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배터리전기차보다는 진짜 친환경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소전기차가 보급 속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LPG충전소에서 수소를 병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LPG충전소 판매물량은 40%에서 많게는 60%까지 감소했습니다. 지금 속도로 전기차 전환이 더 빨라지면 업계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한계 상황인데, 더 밀어붙이면 버티는 곳이 거의 없을 겁니다.”
송재철 회장은 이러한 정책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은 ‘속도 경쟁’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진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