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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DERlink서 부상한 안전관리자…에이치에너지, 운영 패러다임 전환 제시
송고일 : 2026-04-24
태양광 안전관리자 컨퍼런스 DERink 현장, 이연진 솔라온케어팀 팀장이 발표를 위해 강단에 오르고 있다. / 김원빈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23일 대구 엑스코. 전국 각지에서 태양광 발전소 안전관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가 주최한 분산에너지 콘퍼런스 'DERlink(더링크)'의 첫 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안전관리자만을 위한 전문 콘퍼런스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 동향 공유와 운영 노하우 교류, 그리고 현장 전문가의 역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가 이날 행사의 핵심 화두였다.
"운영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점으로 넘어간다"
키노트에 나선 함일한 대표는 재생에너지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으로 발표를 열었다. 발전소를 짓는 것보다 짓고 난 뒤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사업의 핵심이 됐다는 것이다. AI로 설계·인허가의 복잡도를 제거하면 소규모 시공사도 원청 없이 직접 발전소를 지을 수 있고, 이후 경쟁은 결국 운영 역량에서 갈린다는 논리였다. 에이치에너지는 PWC와의 공동 리서치를 통해 자사 플랫폼 접근 가능 시장 규모를 52GW로 추산하고 있으며, 차세대 탠덤셀 기술 상용화 시 80GW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이사가 솔라온케어 사업에 대해 설명중이다. / 에이치에너지 제공
AI가 1초 만에 6천 개 발전소를 분석한다
기술 발표의 핵심은 AI 진단의 속도와 정밀도였다. 에이치에너지는 기상청 데이터에 의존하는 대신 전국에 환경 센서를 직접 설치해 자체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CNN 딥러닝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전국 6천 개 발전소를 1초 안에 일괄 분석한다. AI 플랫폼 '헬리오스' 도입 후 트러블 발생부터 정상 복구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0.58일에서 4.18시간으로 단축됐다.
현장 사례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전선 연결 불량으로 69%까지 떨어진 발전 효율을 AI 진단으로 89%까지 회복한 사례, 어레이 결선 최적화만으로 경북·충북 소재 발전소에서 각각 7.55%, 5.92% 효율을 끌어올린 사례가 대표적이다. 청주의 한 발전소에서는 2016년 대비 발전량이 25.92% 감소한 사실을 AI가 조기 포착해 모듈 제조사로부터 교체 보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발전사업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웠을 권리를 플랫폼이 먼저 찾아준 셈이다. 발전소 자산가치를 수치화한 'SoCI(솔라온케어 지수)'도 공개됐다. 물리적 성능 지수와 건강 상태 지수를 종합한 이 지표는 발전소 매매·자산관리 시 객관적 판단 근거로 활용된다.
최인선 VPP사업실 이사(왼쪽)와 이원준 기술해킹팀 팀장(오른쪽)이 강단에 올라 에이치에너지의 운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김원빈 기자
안전관리자의 역할이 달라진다
에이치에너지가 이번 DERlink를 통해 강조한 것은 안전관리자의 위치 변화다. 제조사별 모니터링 앱을 여러 개 쓰던 번거로움을 솔라온케어 하나로 통합하고, 점검 보고서 작성부터 사업주 공유까지 플랫폼이 처리해 현장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4월 점검 보고서 양식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7월 개인 맞춤형 스케줄 관리까지 2026년 상반기 로드맵도 공개됐다.
나아가 에이치에너지는 안전관리자를 비즈니스 파트너로 재정의했다. 월간 인버터 교체, ESS 온케어, 솔라셰어 라이더 등 상품 라인업 전반에 걸쳐 안전관리자가 소개·영업·운영 단계마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열어뒀다. 함 대표는 이를 "발전사업자·안전관리자·플랫폼이 함께 이익을 나누는 WIN-WIN-WIN 생태계"로 규정했다. 현재 관리 발전소 5912개소를 올해 8월 1만 개소까지 끌어올리고, 2028년에는 운영 자산 3GW 초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랫동안 태양광 시장의 그늘에서 발전소를 묵묵히 지탱해온 안전관리자들. DERlink의 첫 문이 열린 대구 엑스코 현장은 그들이 단순 관리자를 넘어 재생에너지 운영 생태계의 전문가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으로 기록됐다.
컨퍼런스가 종료 된 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하단 줄 왼쪽부터 네번째)를 비롯한 회사 주요 관계자들 그리고 안전관리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원빈 기자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