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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 재생에너지 포기하란 거냐"… 애플·아마존, 배출량 규제 강화에 반기

    송고일 : 2026-04-24

    애플·아마존, 배출량 규제 강화에 반기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애플과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기준을 대폭 강화하려는 국제 표준 제정 기관의 움직임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재생에너지 사용 인증 방식을 '시간 단위'로 일치시키라는 새로운 규정이 시행될 경우, 기업들의 탄소 중립 달성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청정에너지 투자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애플, 아마존, 제너럴 모터스(GM), BYD 등 60여 개 글로벌 기업은 공동 성명을 통해 '스콥 2(Scope 2)' 보고 방식 개정안의 의무화를 철회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글로벌 표준 제정 기관인 온실가스 프로토콜(GHG Protocol)은 그린워싱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더 엄격한 규정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연 단위'에서 '시간 단위'로

    이번 갈등의 핵심은 기업이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통해 탄소 배출을 상쇄하는 방식에 있다. 현재는 연간 사용량만큼의 인증서를 구매하면 '100% 재생에너지 가동'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개정안은 기업이 전기를 사용하는 '그 시간'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청정에너지만 인정하도록 요구한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이 없는 밤시간대에 공장을 가동한다면, 낮에 생산된 태양광 인증서로는 더 이상 배출량을 상쇄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청정에너지 투자에 찬물"

    기업들은 이러한 세분화된 요구 사항이 막대한 회계 부담을 지우고 에너지 전환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파타고니아의 멜 섕크 매니저는 "공급망 전체(스콥 3)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하며, 오히려 재생에너지 투자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정에너지 구매자 연합(CEBA) 측 역시 엄격한 기준이 기업들의 대규모 전력 구매 계약(PPA) 체결을 주저하게 만들어 시장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정확성 확보" vs "현상 유지"

    반면 규정 강화를 옹호하는 측은 현재의 규정이 배출량 감축 성과를 과대평가하기 너무 쉬운 구조라고 지적한다. 에든버러 대학교의 매튜 브랜더 연구원은 "현상 유지는 기업들이 실제로는 물리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전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이라며 정확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규정 변화가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과 정치적 역풍 속에서 기후 약속을 유지하려는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에게도 상당한 회계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용어 설명] 온실가스 배출 범위(Scope)

    스콥 1 (Scope 1 - 직접 배출): 기업의 시설이나 차량에서 연료를 태워 직접 발생하는 온실가스.

    스콥 2 (Scope 2 - 간접 배출): 기업이 외부로부터 구매해 사용하는 전력, 스팀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스콥 3 (Scope 3 - 기타 간접 배출): 원자재 조달, 제품 운송, 고객의 제품 사용 및 폐기 등 가치 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모든 온실가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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