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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력, 시스템 수준의 정렬이 필요"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유럽 전력 부문이 산업 전기화의 확산을 가속하려면 시스템 수준의 정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6월 파워 서밋에서 공개된 유럽 전력 산업 연맹(유르일렉트릭)의 최근 보고서는 61개 기업과 30개 콘크리트(실제) 프로젝트를 분석해 전철화(industrial electrification) 성공 요인과 배포를 저해하는 공통 장벽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시장 신호, 전력망 인프라, 투자 프레임워크 및 정책을 긴밀히 조율하는 새로운 복제 가능한 모델인 ‘파워 커플스(Power Couples)’를 제시했다. 파워 커플스는 수요, 저탄소 공급, 인프라·유연성을 공동 최적화하는 통합 산업 파트너십 모델로 정의되며, 해당 모델을 통해 산업 전기화의 경제성과 확장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파워 커플스 모델에서는 각 참여 주체가 역할을 분담한다. 한 주체는 장기적으로 청정 전력을 고정(장기 PPA 등)하고, 다른 주체는 가격 급등 시 수요를 전환하는 수요반응 역할을 맡으며, 또 다른 주체는 빠른 균형(유연성 제공)을 담당한다. 이들 간에 인프라 투자, 위험 및 시스템 수준의 가치가 공유되며, 상업적 구조로는 장기 PPA, Heat as a Service(열선 서비스), Energy as a Service(에너지 서비스), 폐열 활용, 유연성 수익 창출, 공공·민간 혼합 금융 등이 제안된다.
마르쿠스 라우라모 유르일렉트릭 대표는 “분산된 결정을 체계 수준의 조정된 전달로 전환하는 것이 전철화 전개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며, 유럽은 투자 예측 가능성 확보, 전력망 신속 구축, 확장 가능한 통합 공급 모델을 시급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들이 산업 경제를 더 회복력 있고 경쟁력 있게 만들며 투자 준비가 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서린 맥그리거 ENGIE 부사장 겸 CEO도 전기화가 유럽 산업 경쟁력과 에너지 전환의 초석이라고 평가하면서, 시장 설계·인프라·투자 프레임워크의 통합적 연결 없이는 잠재력이 실현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들 요소가 조기에 정비될 경우 전기화 프로젝트는 기술·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해지고, 지역 간 확장과 복제가 가능해진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보고서는 산업 전기화 확산을 가로막는 주요 장벽으로 전력망 병목, 불확실한 투자 회수 경로, 분절된 규제·시장 설계, 초기 자본 부담 및 지역별 수용성 문제를 지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권고안으로는 통합적 파트너십 구축, 정책 유인 설계(예: 장기 PPA 지원·유연성 보상 메커니즘), 전력망 투자 우선순위 재정립, 그리고 파일럿을 통한 모듈형 복제 전략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전기화가 이미 산업 경쟁력의 핵심 전제가 되었지만, 속도와 규모 면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시스템적 조정과 복제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확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파워 커플스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무적 틀을 제공하며, 정책결정자와 산업계의 협력 여하에 따라 유럽 전역에서의 전철화 성공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