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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신안’ 송전망 준공...서남권 재생E 계통 숨통 트이나
[에너지신문] 전남 서남권 재생에너지 계통 불안의 핵심 원인으로 꼽혀온 송전 제약 문제가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비가 빠르게 늘어났지만 전력을 실어 나를 송전망이 부족해 출력제어가 반복되던 상황에서, 무안과 신안을 연결하는 신규 송전망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한전은 최근 전남 무안군과 신안군을 연결하는 154kV 송전망 건설을 마무리하고 전 구간 운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총 연장 52km 규모의 이 송전망은 전남 운남~신안~읍동 구간을 잇는 사업으로, 지난 5월 말 최종 준공됐다.

▲전남 무안군과 신안군을 연결하는 154kV 송전망 준공으로 서남권 재생에너지 계통 문제가 일부나마 해소될 전망이다(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이번 사업은 단순한 송전선로 신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남 지역은 전국 최대 수준의 태양광·풍력 발전단지가 밀집해 있지만, 송전망 부족으로 생산된 전기를 제때 외부로 보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 이 때문에 발전량을 강제로 낮추는 ‘출력제어’도 급증했다.
실제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2023년 2회에서 2024년 27회, 2025년에는 82회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안과 무안 일대는 해상풍력과 태양광 개발이 집중되면서 계통 포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한전은 이번 송전망 준공으로 전남지역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완화되고, 약 19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송전 인프라 확충 없이는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도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사 과정에서는 기술적 난관도 적지 않았다. 사업 구간 대부분이 도서 지역으로 구성돼 있어 섬과 섬 사이를 총 22차례 횡단해야 했고, 일부 구간은 해월 거리만 최대 2km에 달했다. 송전철탑 높이 역시 최고 263m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한전은 철탑 조립 전용 크레인을 새로 개발하고 특수 전선을 적용해 철탑 규모를 줄이는 한편, 친환경 부선 공법 등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이어진 공사에도 중대 안전사고 없이 사업을 마무리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향후 서남권 해상풍력 확대의 선결 과제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역시 재생에너지 확대와 첨단산업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전력망 확충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주민 수용성과 인허가 문제로 신규 송전망 건설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계통 연계와 국가 전략산업 전력 공급을 위해 전력망 확충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역과 지형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기술·신공법 개발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