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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금융 새 판 짜는 퍼시피코에너지...‘국내 자본’으로 승부

에너지신문
2026-06-12
해상풍력 금융 새 판 짜는 퍼시피코에너지...‘국내 자본’으로 승부

[에너지신문]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금융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개발사들이 국내 금융권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가 하나은행·하나증권과 손잡고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금융 체계 구축에 나섰다.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는 12일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하나은행, 하나증권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추진 중인 3.2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 개발을 위한 금융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순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넘어 개발·건설·운영 전 과정에 국내 금융권 참여를 확대한다는 데 있다. 최근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외국계 자본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가운데,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는 국내 금융기관 중심의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해 ‘국내 자본 환류’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퍼시피코에너지 코리아는 전남 진도에서 아태지역 최대 규모(3.2GW)의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 퍼시피코에너지 코리아는 전남 진도에서 아태지역 최대 규모(3.2GW)의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진도 해상풍력 클러스터는 단일 개발사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사업 규모 자체보다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국내 금융권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금리 변동성 확대 등으로 해상풍력 사업의 금융 조달 난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 구조 확보가 사업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상당수가 금융비용 증가와 공급망 리스크로 사업 일정 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과 금융자문, 투자유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하나금융그룹과 협업할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 공급망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승호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 대표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은 공급망뿐 아니라 안정적인 금융 파트너십 확보가 핵심”이라며 “국내 금융기관과 협력해 한국 해상풍력 산업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균 하나증권 IB 그룹장(왼쪽부터), 최승호 퍼시피코에너지 코리아 대표, 이병식 하나은행 IB 그룹 부행장이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영균 하나증권 IB 그룹장(왼쪽부터), 최승호 퍼시피코에너지 코리아 대표, 이병식 하나은행 IB 그룹 부행장이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 측도 이번 사업을 ‘생산적 금융’ 사례로 평가했다. 이병식 하나은행 IB그룹 부행장은 “금융이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과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정영균 하나증권 IB그룹장도 “은행과 증권의 협업 역량을 활용해 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통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향후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금융 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해상풍력 사업은 해외 투자자와 글로벌 금융기관 중심으로 자금이 조달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향후에는 국내 금융권 참여 비중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는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총 3단계에 걸쳐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1단계인 명량해상풍력(420MW)은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으며, 현재 지반조사와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어 만호해상풍력(990MW)과 진도바람 해상풍력(1.8GW) 사업도 발전사업허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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