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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태풍 위험 선제 차단”...호남화력 2호기 발파 철거 완료
[에너지신문] 한국동서발전이 전남 여수 호남화력 2호기 보일러 구조물 철거를 완료했다. 지난해 울산 보일러 사고 이후 전국 화력발전소 해체 공정이 잇따라 중단된 가운데, 장기간 방치에 따른 안전 우려가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동서발전은 14일 호남화력 2호기 보일러 구조물 발파 철거 작업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은 폭염과 태풍 등 여름철 기상 악화에 대비하고 후속 해체 공정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진행됐다.

▲호남화력 2호기 발파 철거 현장에서 동서발전 경영진이 전문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호남화력은 지난 1973년 준공 이후 약 49년간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해온 설비로,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2024년부터 본격적인 해체 절차에 들어갔다. 다만 지난해 11월 울산 지역 보일러 사고 이후 전국 노후 화력발전소 해체 공정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이 강화되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였다.
동서발전은 공사 중단이 길어질 경우 부분 해체 상태로 남아 있던 구조물의 안전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철거를 재개했다. 특히 태풍과 집중호우가 잦은 여름철을 앞두고 구조적 위험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철거 작업에는 다층 안전관리 체계가 적용됐다. 회사 측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구조 안전성과 안전관리계획을 다시 검증받았고, 구조물의 미세 변형을 감지하는 변위 측정 시스템과 붕괴경보기를 현장에 설치해 실시간 감시 체계를 운영했다. 또 발파 공정 전담 안전감리를 배치하고 반복적인 대피훈련을 실시하는 등 비상 상황 대응에도 공을 들였다.
발파 작업은 14일 오후 4시에 진행됐으며,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계획대로 마무리됐다. 동서발전은 이번 작업 경험과 현장 데이터를 향후 1호기 보일러와 연돌 등 남은 해체 공정의 안전관리 기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