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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년 간 원전 설비용량 약 2배 증가
중국 내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2026년 5월 기준) /EIA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중국이 지난 10년간 원전 설비용량을 거의 두 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건설 기간이 세계 평균보다 3년 짧아 빠른 확장 속도를 보인다. 미국이 조급해진 이유다. 현재 미국에서는 에너지 안보와 전력 수요 대응 차원에서 원전 인허가 개혁과 신규 원전 건설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Nuclear Newswire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중국의 원자력 발전 설비용량이 2016년 31.4기가와트(GW)에서 올해 5월 기준 58.7GW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87%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원자력 발전 설비용량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24GW 증가했고, 이는 76% 성장에 해당한다. 중국은 2025년에 1.1GW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추가했고, 2026년에는 현재까지 2.2GW를 추가했다. 이를 포함하면 2016년 이후 총 27.3GW가 증가한 셈이다.
중국은 올해 5월 기준 가동 중인 원자로 60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36기를 건설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원자로들이 완공되면 38.9GW의 발전 용량이 추가된다.
중국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전 세계 원전 건설 물량의 49%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의 대부분 원자로는 태평양 연안 지역에 있으며, 주로 가압경수로(PWR, Pressurized Water Reactor) 방식이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원자로의 평균 건설 기간은 6년으로, 세계 평균인 9년보다 훨씬 짧았다.
중국의 대표적인 신규 원전 프로젝트 중 하나는 100메가와트(MWe) 규모의 ‘링롱 원(Linglong One)’ 가압경수로로, 올해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원자력 발전 확대는 미국 하원 의원인 브렛 거스리(Brett Guthrie, 공화당·켄터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U.S. House Energy and Commerce Committee 산하 에너지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의 원전 성장세에 대해 “인상적(impressive)”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은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14년 동안 80GW 규모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추가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안보와 전력 수요 측면에서 우리의 상황은 매우 시급하다”라며 “우리는 과거의 건설 속도, 즉 연간 최소 6기의 신규 원자로를 건설하는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문회의 주요 의제는 원자력 발전소 인허가 절차 개혁이었다. 이를 위해 6건의 관련 법안이 논의됐다.
또한 증인으로 참석한 ClearPath Action의 CEO 제레미 해럴(Jeremy Harrell)은 “우리는 시간과의 경쟁을 하고 있다”라며 “중국은 불필요한 규제 장벽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인허가 절차를 현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