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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트] LS일렉트릭,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중심에 서다

투데이에너지
2026-10-22
[에너지 인사이트] LS일렉트릭,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중심에 서다

LS일렉트릭 /출처 홈페이지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주필] 100분기는 25년이다. 25년이라는 세월은 한 세대를 바꾸고도 남는 시간이다. LS일렉트릭은 이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의 분기 적자도 없이 매 분기마다 수익을 창출해 왔다.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로 100분기 연속 영업 흑자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2001년 4분기 이후 2026년 3분기까지 이어져 온 이 대기록은 단순한 숫자의 나열을 넘어선다. 대한민국 상위 500대 기업 중에서도 단 12곳에 불과한 이 독보적인 성과는 글로벌 경기 침체, 닷컴 버블 붕괴, 금융위기, 그리고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대내외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돌파해 낸 결과물이다. LS일렉트릭의 100분기 연속 흑자가 한국 산업계와 글로벌 무대에 던지는 가치와 미래 전망을 짚어본다.

다변화된 포트폴리오가 만든 ‘안정의 힘’

LS일렉트릭의 100분기 흑자를 지탱한 가장 강력한 기초체력은 중저압 배전부터 초고압 송전까지 촘촘하게 짜인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다.

흔히 변압기나 배전반 같은 전력 인프라 사업은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따라 실적의 널뛰기가 심한 편이다. 하지만 LS일렉트릭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고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는 양산형 제품인 배전기기 사업을 중심에 두어 안정적인 버팀목을 세웠다. 호황기에는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반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로 이익을 극대화하고, 불황기에는 양산형 기기로 기초 체력을 유지하는 상호보완적 구조가 25년간 깨지지 않는 흑자 기조를 완성했다.

글로벌 ‘AI 슈퍼사이클’의 중심에 서다

이번 100분기 연속 흑자의 정점이 된 2026년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 8778억 원, 영업이익 233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 아니다. 인공지능(AI)과 빅테크가 촉발한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을 가장 정확하게 포착한 결과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모하며, 이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배전반과 송전 손실을 줄일 초고압 변압기는 필수적이다. LS일렉트릭은 빅테크 기업들이 밀집한 북미 시장에서만 3분기 매출 약 5000억 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나아가 미국 유타주와 텍사스주 등 현지 생산 거점에 투자를 선제적으로 확대하며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망 현대화 수요에 완벽히 대응하고 있다.

국내외 산업계에 던지는 메시지와 가치

LS일렉트릭의 현주소는 탄탄한 수주 실적과 전방위적인 글로벌 성장 지표가 뒷받침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성과는 제조업의 한계론을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으로의 전환을 고심하는 국내외 산업계에 몇 가지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첫째, 꾸준한 신사업 투자의 가치이다. 전력기기는 전통적인 ‘구(舊)경제’ 산업으로 치부되기 쉽다. 그러나 LS일렉트릭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맞춤형 전력망 개발에 꾸준히 투자했다. 준비된 기술력이 있었기에 AI 데이터센터와 노후 전력망 교체라는 시대적 기회가 왔을 때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둘째, 현지화 전략을 통한 공급망 리스크 극복이다. 미·중 갈등과 자국 중심주의 확산 속에서 LS일렉트릭은 북미 현지 생산 거점(유타, 텍사스)을 과감히 확보했다. 이는 단순 수출 기업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안착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셋째는 ‘피지컬 AI’ 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인공지능이 소프트웨어의 영역을 넘어 하드웨어와 전력 인프라를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하면서, 전력은 가장 귀중한 자원이 되었다. 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하면 AI 혁신도 멈춘다. LS일렉트릭은 AI 시대를 움직이는 대동맥이자 혈맥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전망, 장기 고성장의 문을 열다

100분기 연속 흑자는 지나온 과거의 영광이지만, 동시에 다가올 미래의 확실한 보증수표다.

현재 확보된 7조 원 규모의 수주 잔고는 향후 수년간의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한다. 여기에 북미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도입 가속화로 전력망 현대화가 시급한 유럽(스페인),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는 중동 시장까지 폭발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탔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독보적인 기술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삼은 LS일렉트릭은 이제 단순한 연속 흑자 기업을 넘어, 글로벌 전력망의 패권을 쥐는 ‘장기 고성장 시대’의 서막을 열어가고 있다. 100분기를 넘어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100분기 동안 LS일렉트릭이 그려갈 에너지 영토의 확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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