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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7월 국내 LPG 공급가격 kg당 50~80원 인상할 듯
E1 LPG 충전소에 탱크로리가 정차해 있다./E1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SK가스와 E1이 7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kg당 50~80원 가량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양사는 정부가 시행 중인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부응하느라 사업 실적 악화를 감수하며 가격 인상 최소화 방침을 유지해오고 있다. 그 결과 현재 가격 미반영분이 kg당 400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달 6월 LPG 수입 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사우디 아람코사는 지난달 말 SK가스와 E1에 프로판은 톤당 10달러, 부탄은 20달러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프로판은 톤당 760달러, 부탄은 톤당 820달러가 됐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추세다. 원·달러 환율은 5월 중순 150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1500원대에서 고착화하는 양상을 보이며 지난 17일 외환시장에서는 전장 대비 1.80원 오른 1513.4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에 7월 국내 LPG 공급가격은 상방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SK가스와 E1은 7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최소한 kg당 100원 이상을 인상해야 그나마 누적 손실액이 일정 부분 감소하나 현재 정부가 물가 관리에 집중하느라 '가격 인상 최소화'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로 인해 kg당 100원 이상 인상에 난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가스 울산 기지에 설치된 LPG 볼탱크/SK가스 제공
미국 동부 시각으로 14일 오후 5시 30분경, 이란 현지 시각으로는 15일 새벽에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번 중동 전쟁으로 파괴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산유국의 정유시설과 항만 등을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은 올해 연말 전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재정경제부는 현재 임시 조직으로 운영 중인 ‘민생 안정 지원단’을 정식 조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민생 대응 기능을 상설화하겠다는 취지다.
최소 kg당 100원 이상 인상해야 누적 손실액 감소
정부, 물가 관리 집중... '가격 인상 최소화' 강조할 듯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이달 17일 “소비자 물가는 앞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으로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 합의 발표 후 국제유가가 하락 추세이나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 제거 등으로 유조선들의 적체 현상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로 인해 국제유가 안정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4.21달러 하락한 78.96달러에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전일 대비 4.70달러 하락한 76.05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Dubai)유도 전일 대비 5.71달러 내린 73.19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이러한 안정적 흐름이 앞으로도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제유가가 상승 전환해 당분간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서 고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유가 영향은 에너지뿐 아니라 다른 품목으로 파급될 수 있다. 이에 정부가 7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 유력하다. 정부와 LPG 수입 양사가 7월 국내 LPG 공급가격 결정 과정에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