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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산 LNG 거래 전면 금지’ 공식화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EU 기업의 러시아산 LNG 거래 및 마케팅 활동이 2027년부터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에너지담당 집행위원실 명의의 서한을 통해 러시아산 LNG의 최종 목적지와 관계없이 EU 사업자의 거래·마케팅 활동을 금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EU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2027년까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기존 장기계약 물량을 제3국에 재판매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EU 집행위는 서한에서 “러시아산 LNG가 EU로 향하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EU 기업의 러시아산 LNG 거래 및 마케팅 활동은 제3국 판매를 포함해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 야말(Yamal) LNG 프로젝트와 대규모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한 유럽 기업들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프랑스 TotalEnergies, 독일 SEFE, 스페인 Naturgy 등이 야말 LNG 장기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EU는 해당 프로젝트로부터 약 1494만톤의 LNG를 수입했다.
특히 야말 LNG 지분 20%를 보유한 프랑스의 TotalEnergies는 러시아산 LNG의 제3국 판매까지 금지될 경우 보유 지분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사의 패트릭 푸야네 CEO는 최근까지도 관련 규정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당국으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Naturgy 역시 2025년 연차보고서에서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조치가 약 109억 5000만유로 규모의 구매 약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Naturgy 측은 EU 제재가 기업들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근거로 계약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하면서도, 손실 완화를 위해 제3국으로 물량을 전환 판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EU 집행위의 입장 명확화로 이러한 대체 판매 방안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