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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시화조력발전소 AI 전환 나선다
시화조력발전소 내 AI, 디지털트윈,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모습 예시(AI 생성 이미지) / LG전자 제공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제조 라인과 첨단 물류 현장에서 생산성을 입증해 온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국가 핵심 에너지 인프라인 조력발전 현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가상공간에 발전 시설 전체를 복제해 실시간 운전을 제어하는 디지털트윈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해양 에너지 생산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기술 실증이 본격화된다.
LG전자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조력발전소 구현을 위한 전방위 기술 협력에 나선다. 피지컬 AI와 디지털트윈 등 LG전자가 축적해 온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총동원해 세계 최대 규모인 시화조력발전소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10월 22일 경기도 안산시 시화조력문화관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화호 AI 조력발전소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봉근 한국수자원공사 재생에너지본부장과 이승기 LG전자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AI 조력발전소 및 등대공장 구축 △AI·디지털트윈·로봇 등 첨단기술 적용 및 실증 △재생에너지 및 AI 전환 관련 공동 연구개발(R&D)과 정책사업 대응 △해외 공공 에너지 사업 공동 발굴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다년간 축적한 조력발전소 운전 데이터에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역량을 결합해 현장 최적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LG전자는 우선 조력발전소 전체를 가상화하는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발전 설비와 폐쇄회로(CC)TV 등에서 들어오는 실시간 데이터를 가상 모델에 연동해 현장을 실시간 관제하고, 발전량 예측과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 설비 진단을 지원한다.
여기에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적용한 조력발전소 맞춤형 ‘AI 에이전트’ 도입도 추진한다. AI 에이전트는 운영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조석 간만의 차나 기상·해수면 변화를 종합 분석해 최적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발전량 손실 원인 분석과 설비 이상 징후 감지, 예지보전, 작업 위험성 평가를 수행한다. 발전소 기술 문서와 운영 노하우를 학습해 운전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일상 보고서 작성 등 반복 업무도 대폭 줄여준다.
현장 무인화와 안전 관리를 위한 피지컬 AI 기술도 대거 투입된다. 다기능 패트롤 로봇과 AI CCTV를 현장에 배치해 시설 순찰, 설비 이상 탐지, 위험구역 감시 등 안전관리 업무를 자동화한다. 아울러 산업용 로봇을 통해 예비부품의 보관과 공급, 자재 운반 작업을 무인화해 발전소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기존 전자, 전장, 배터리 등 제조업과 물류 중심이던 스마트팩토리 B2B 솔루션 사업 영역을 에너지와 공공 인프라 분야로 대폭 확장하게 됐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출범 2년 만인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시화호 프로젝트를 핵심 레퍼런스로 확보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승기 LG전자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은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국가 공공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하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운영 효율과 현장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