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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6주기 추도식 엄수...30년 앞선 통찰 재조명

투데이에너지
2026-10-23
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6주기 추도식 엄수...30년 앞선 통찰 재조명

2013년 해이아담스호텔 조찬에 참여한 故 이건희 회장 /출처 위키백과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6주기(25일) 추도식이 23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서 엄수됐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삼성 관계사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들은 추도식을 마친 후 경기 용인시 삼성 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 선대회장의 '도전과 유산'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 반도체 불모지에서 세계 정상으로… ‘초격차’ 기반 구축

이건희 선대회장은 1974년 자금난에 빠진 한국반도체에 개인 재산을 투자하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초석을 놓았다. 당시 주변의 회의적인 시각과 오일쇼크라는 악재 속에서도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선진국과 경쟁하려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혜안으로 투자를 강행했다.

이후 삼성은 1983년 도쿄선언을 계기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1993년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이라는 금탑을 세웠. 불황기에도 과감한 선행투자를 감행한 이 선대회장의 ‘초격차 전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39.4%, 낸드 시장 29.3%로 독보적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30년 앞선 통찰… AI·로봇 시대를 예견하다

이 선대회장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컴퓨터, 소프트웨어, 로봇 등 첨단 기술이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990년대에 이미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시대가 오면 인간에게 남는 핵심 역할은 창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여 년이 지난 현재 그의 예견은 생성형 AI, AI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 로봇의 등장으로 고스란히 현실화되며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 신경영과 인재제일 철학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선언한 '신경영'은 삼성의 패러다임을 양에서 질로 전환한 결정적 계기였다. 품질 확보를 위해 불량 발생 시 생산라인을 멈추는 '라인스톱제'를 도입했고, 1995년 구미사업장에서는 500억 원 규모의 불량 제품을 전량 폐기하는 '화형식'을 통해 타협 없는 품질 경영을 각인시켰다.

또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인재론을 바탕으로 국적과 출신을 불문한 인재 확보에 나섰다. 파격적인 비용을 지원하며 현지 전문가를 키워낸 '지역전문가 제도'는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 'KH 컬렉션' 기증… K-컬처로 국가 격 높여

이 선대회장이 평생 수집하다 사회에 환원한 'KH 컬렉션' 2만 3000여 점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자산이 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 이 미술품들은 국내 순회전에서 누적 관람객 35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나아가 KH 컬렉션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2025년 11월 미국 워싱턴을 시작으로 시카고를 거쳐, 현재는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대규모 특별전이 성황리에 개최 중이다. 42년 만에 열린 영국박물관의 대규모 한국 미술 전시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K-컬처의 뿌리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대한민국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문화대국의 기반을 마련한 이건희 선대회장의 결단과 유산은, 시대를 앞서간 통찰력으로 오늘날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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