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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라스라판 가스시설 폭발… 최소 13명 사망·66명 부상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모습./출처 QatarEnergy LNG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카타르 최대 가스시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6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내무부는 22일(현지시간) 라스라판 산업단지(Ras Laffan Industrial Zone)에 위치한 주요 LNG 처리시설에서 전날 밤 '기술적 사고(technical accident)'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사고가 국가의 LNG 수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사보타주나 적대 행위가 아닌 단순 사고"라고 강조했다.
라스라판 항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항이자 세계 최대 LNG 수출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올해 초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된 바 있다.
이번 폭발은 수도 도하 중심부에서도 충격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해 라스라판에서 70km 이상 떨어진 지역 주민들까지 놀라게 했다.
알카비 장관은 폭발이 바르잔(Barzan) 국내 가스 공급시설에서 발생했으며 환경 오염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시설 가동 재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플랜트는 긴급 유지보수를 위해 2025년 12월부터 생산을 전면 중단한 상태였으며, 불과 이틀 전 재가동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사망자들은 모두 인도와 파키스탄 국적자로 확인됐다.
주카타르 인도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카타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라스라판 산업도시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사고가 6월 21일 저녁 바르잔 국내 가스 공급시설에서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회사 측은 "긴급 대응팀이 즉시 투입돼 화재를 통제했으며 현재는 진압된 상태"라고 밝혔다.
폭발은 지난 3월 중단됐던 설비의 재가동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당시 라스라판 항구는 보복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며, 카타르는 세계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만큼 국제 에너지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번 사고와 시설 복구로 인해 향후 3~5년간 LNG 생산량이 총 128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의 경우 3월 이후 카타르산 LNG 도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여서 이번 사고가 수급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LNG 가격 변동성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간접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