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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텍캐리어, 비이랩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동맹
오텍캐리어와 비이랩이 HARFKO 2026 현장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이랩 황성현 대표이사(왼쪽 세번째), 오텍캐리어 강신욱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 오텍캐리어 제공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초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뿜어내는 막대한 열을 잡기 위해 냉각 하드웨어와 시스템 통합(SI) 인프라 전문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실증된 냉동기 및 액체냉각 장비에 인프라 설계부터 시운전, 사후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 체계를 구축해 급성장하는 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오텍그룹 계열사 오텍캐리어가 대형 데이터센터 냉각설비 공급 성과를 발판 삼아 AI 인프라 전문기업 비이랩과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냉각사업 확대에 나선다. 오텍캐리어는 지난 2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8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26)’ 현장에서 비이랩과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텍캐리어가 최근 잇따라 따낸 대형 프로젝트 성과를 기반으로 성사됐다. 오텍캐리어는 지난 8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글로벌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사가 수도권에 구축하는 48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냉각솔루션을 수주해 무급유 인버터 터보냉동기 공급과 운영 단계 유지보수를 맡았다. 이어 이달에는 경북 구미시에서 추진되는 IT 용량 200MW급 ‘구미 AI 클러스터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의 냉각설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돼 인버터 스크류 냉동기 ‘아쿠아포스 30XFZ’ 160대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구미 프로젝트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루빈(Rubin)’ 기반 연산 수요에 대응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오텍캐리어의 단일 프로젝트 기준 역대 최대 규모 냉동기 공급 실적으로 기록된다.
오텍캐리어는 대형 냉동기에 머물지 않고 액체냉각 영역으로 기술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회사가 국내에 공급하는 글로벌 캐리어의 냉각수 분배장치(CDU) ‘65LL’(최대 1.3MW급)은 최근 엔비디아 품질 인증을 통과했으며, 2.6MW급 제품은 올해 말 인증 획득을 목표로 테스트를 밟고 있다.
양사는 비이랩의 클라우드·GPU 기반 AI 인프라 구축 역량과 오텍캐리어의 냉각설비 제조 및 기술지원 역량을 결합해 프로젝트 수행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협력 대상은 냉동기, 공조기, CDU 등 오텍캐리어가 국내에서 직접 제조하거나 판매권을 보유한 데이터센터 냉각설비 전반이다.
단순한 설비 납품에 그치지 않고 초기 설계 사양 검토부터 설치·시운전, 장기 서비스·유지보수에 이르는 전주기 기술지원을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이랩이 데이터센터 개발 단계에서 장비 소요 물량과 사양, 일정을 공유하면 오텍캐리어는 이에 맞춰 생산·납품 일정을 조율해 적기 공급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단가, 납기는 향후 프로젝트별 본계약을 통해 확정된다.
비이랩 황성현 대표이사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는 IT 인프라와 냉각설비를 운영 요구에 맞춰 적기에 구축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비이랩의 AI 인프라 역량과 오텍캐리어의 냉각 기술을 결합해 사업 수행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오텍캐리어 강신욱 대표이사는 “수도권 48MW급 수주와 구미 200MW급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해 대형 AI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며 “사업 초기 장비 사양 검토부터 안정적 공급, 유지보수까지 프로젝트 대응 역량을 총동원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