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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일렉트릭 · 폭스콘, 전략적 협약 체결
(왼쪽부터) 영 리우(Young Liu) 폭스콘 회장과 올리비에 블룸(Olivier Blum) 슈나이더 일렉트릭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슈나이더 일렉트릭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글로벌 에너지·자동화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한국지사 대표 권지웅)과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제조사 폭스콘(혼하이 테크놀로지 그룹)이 최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신속·효율적 구축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AI 수요의 급증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요구가 크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전력·냉각·에너지 관리 기술과 폭스콘의 첨단 컴퓨팅 플랫폼 및 대규모 제조 역량을 결합해 ‘예측 가능하고 표준화된’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양사는 전 세계 각 지역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하고, 올해 말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체적 협업 영역으로는 폐쇄형 루프(closed-loop) 에너지 최적화, 모듈형 전력·냉각 스키드(skids), 표준화된 설계 프레임워크 등 세 가지 핵심 분야가 제시됐다. 이를 통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확장성과 에너지 효율을 확보하고, 현장 구축 속도와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것이 양사 설명이다.
영 리우 폭스콘 회장은 “AI 발전 속도에 맞춘 새로운 인프라 설계·구축 모델이 필요하다”며 폭스콘의 시스템·제조 역량과 슈나이더의 에너지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의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리비에 블룸 슈나이더 일렉트릭 CEO는 “컴퓨팅 규모 확대에 따른 에너지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양사의 통합 역량으로 속도·안정성·효율성을 갖춘 AI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측은 이번 협업이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표준화·모듈화 흐름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모듈형 전력·냉각 유닛과 표준 레퍼런스 아키텍처가 보급되면 지역별 규격·설계 차이로 인한 구축 지연을 줄이고, 데이터센터 건설의 예측 가능성과 비용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제 현장 도입 시에는 각 지역의 전력 인프라·냉각 자원 제한, 규제 환경, 공급망 안정성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양사가 제시한 표준이 지역별 현실 조건에 얼마나 유연하게 적용될지와 초기 양산 단계의 품질·공급 안정성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협약은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산업계의 전략적 연대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대형 클라우드·AI 사업자 및 통신사와의 협업 확장 여부가 주목된다.